그러나, 이동통신 업계가 3G 시장에서 무료 영상통화를 미끼로 몸집 키우기에 치중하면서, 정작 대다수인 2G 가입자들은 별다른 요금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3G로 전환하거나 신규 가입하면 90일 동안 300분의 영상통화를 무료 제공한다. 가입일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연말에 가입하더라도 내년까지 무료 통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6월 3G에 새로 가입하거나 전환한 가입자에게 3개월 간 1000 분의 영상통화를 무료 제공한 데 이어 다시 무료 통화 카드를 꺼냈다.
KTF도 연말까지 신규, 전환 가입자에게 매월 100분씩 3개월 간 300분의 무료 영상통화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KTF의 무료 혜택은 가입 월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월초에 가입하는 게 100분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유리하다.
KTF는 또 최근 쇼 커플 요금제를 내놓고 이달부터 연말까지 이 요금제에 새로 가입하는 고객에게 문자를 비롯한 음성, 영상 통화를 3개월 간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이 내달부터 WCDMA 가입자에게 지급하던 단말기 보조금을 2만~3만원 낮춰 기존 CDMA와 동일한 수준으로 내릴 예정이어서 하반기 3G 요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3G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각종 혜택을 부여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2G 가입자들에게는 별다른 혜택이 없어 불만의 목소리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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