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운 국제휴먼클럽 총재 |
실직의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실업자들이 안정된 직장을 되찾아 웃음이 넘치는 가정을 다시 꾸미고, 영문도 모른 채 엄마 품을 떠나 보육원에 맡겨졌던 죄 없는 어린것들이 가족의 따뜻한 품으로 돌아가는 축복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1달러면 다섯 덩어리 빵으로 난민 5명이 하루의 배고픔을 달랠 수 있는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의 난민들과 5천원이면 한 달의 식량을 구할 수 있는 북녘의 어린이들이 마음껏 주린 배를 채우고, 가난이나 혹은 부모의 이혼으로 도시락을 못 싸가 다른 친구들이 점심을 먹는 동안 수돗가에서 물로 배를 채우고 운동장을 방황하는 어린이들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우리 신문에 강도, 절도, 살인, 강간, 횡령, 미성년자 성 교제, 교통사고, 자살, 마약, 각종 게이트 등 어둡고 칙칙한 뉴스들이 사라지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과 가진 것을 나누고 사랑을 베푸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가득 메워졌으면 좋겠다.
장애인이나 이 땅을 찾은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 여성, 노인들이 더 이상 장애나 피부 빛깔, 성별, 나이를 이유로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고 하늘이 내려준 그들의 권리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대지와 하늘 그리고 맑은 물들이 인간의 탐욕으로 더 이상 오염되거나 파괴되지 않고 떠났던 야생동물들이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옴으로써 이 땅의 우리와 우리 후손이 자연과 더불어 넉넉한 마음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 땅의 모든 사람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마감하고 다가오는 그 다음 해에도 희망의 노래를 계속 부르면서 살아가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가져본다.
찬바람이 불면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다. 그러나 그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것은 차가운 계절이 아니라 그 보다 더 시린 세태(世態)인지도 모른다. 찬바람 한 자락을 가리기에도 힘든 사람들에게 내미는 우리들의 따뜻한 나눔의 손은 그래서 더욱 소중한 것이다.
인류의 문명은 갈수록 발전하고 있지만 그것을 향유하는 사람들의 격차는 더욱 벌어져 가고 있고, 치열해지는 경쟁과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날이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다. 빈부 격차가 확대되는 양극화 현상은 계층간 갈등의 골을 깊게 하고 사회 통합의 조화를 해친다는 점에서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념이나 체계, 그리고 종교가 아닌 인간이다. 우리는 이념, 체제 그리고 각 종교간의 장벽을 넘어 가장 가치성 있는 인간존중 사상과 더불어 인간의 행복을 증진시키는데 있다.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란 보통 사람 서민들이 춤을 추고 노래 부르며 신명나게 살 수 있는 복지사회 건설이다. 빈털터리로 왔다가 빈털터리로 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거늘 더욱 열심히 슬픈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며 아픔을 나누어 절반이 되게 하고, 기쁜 사람과 함께 하여 기쁨이 배가 되도록 사랑을 마음껏 나누는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우리 모두 이루어 보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