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변동과 경영환경 변화, 내부 사정 등으로 기업들이 채용시기와 규모, 방법 등이 달라지면서 나타나는 하반기 채용 경향 5선을 꼽아봤다.
▲경력직 채용 감소폭 상승=경력직의 감소폭이 클 전망이다. 상장사 316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와 올 하반기 채용인원을 비교한 결과, 신입이 6.4%줄어드는 반면, 경력은 12.5%나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하려는 기업의 내부사정 등을 심사숙고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공기업 사회형평적 채용 본격화=이공계, 지방인재,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계층의 공기업 취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은 공기업·준정부기관 인사운영에 관한 지침에 의거 의무적으로 일정 비율 이상의 이공계, 지방인재, 장애인 등을 뽑아야 한다. 적용대상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모두 101곳이며, 지방인재 채용의 경우는 본사가 지방으로 이전하는 90개 공공기관에 한 한다.
▲영업직종 수요 증가=인크루트가 상장사 221개사의 채용직종을 분석한 결과, 사무관리직(39.4%)과 기술직(엔지니어, 28.5%)이 가장 많았다.
영업직도 24.4%로 나타나 영업직 수요도 많을 것이다. 별도로 집계된 영업관리직과 해외영업직을 포함하면 영업직은 사무관리직에 이어 두 번째(28.5%)로 높은 비율이다.
▲이공계 ‘악천후` VS 인문계 ‘순풍`=이공계 채용감소 폭도 크다. 80~90%를 이공계생으로 뽑는 전기전자와 정보통신 업종의 하락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반면, 물류 운수와 금융, 식음료 등 상대적으로 인문사회계열을 많이 뽑는 업종에는 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물류 운수는 지난해보다 9.4%, 금융과 식음료가 각각 8.4%, 3.7%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채용↓ VS 해외채용↑=국내채용과 달리 해외채용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65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해외인력 채용 여부를 물은 결과, 해외 채용을 할 것이라는 81개사 가운데 29.6%(24개사)가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해외파 출신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기업의 조직문화에 적응이 힘들고 채용방식도 외국기업과는 다르다는 약점 때문이다.
유광선 인크루트 대전지사장은 “예년처럼 준비하다가는 중요한 기회를 놓칠 수도 있어 취업정보에 안테나를 세워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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