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칼럼]지진피해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사이언스칼럼]지진피해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 승인 2007-10-01 00:00
  • 신문게재 2007-10-02 21면
  • 장정범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장정범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
▲ 장정범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
▲ 장정범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지구표면을 이루는 지판(地板)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지진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12,000 ∼ 14,000회, 하루에 약 35회 정도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에서 인명 및 재산상의 피해를 미칠 수 있는 중규모(규모 6.0) 이상의 지진은 연간 약 100여회 발생한다.

우리나라 주변에서 심각한 인명 및 재산상의 피해를 일으켰던 지진으로는 1995년 일본 고베, 오사카 일대에 6400여명의 사망자를 낸 효고현 남부지진과 1999년 대만 따이중지역에 22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치치지진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지난 7월 16일에 발생한 규모 6.8의 일본 니가타 추에즈 앞바다 지진으로 인하여 인근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자력발전소가 피해를 입어 많은 사람들의 걱정과 우려가 있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한민국이 지진에 대하여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실제로 삼국사기, 조선왕조실록 등 고대 문헌상에 나와 있는 역사지진 기록을 살펴보면 많은 인명 및 재산상의 피해가 있어 왔고, 금세기에 들어서도 쌍계사지진(1936), 홍성지진(1978), 영월지진(1996), 오대산지진(2007) 등으로 인하여 인명 및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또한, 최근 지진계로 관측한 계기지진 기록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중소규모의 지진 발생빈도가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지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주요 기간 시설들은 초기 설계단계에서부터 지진에 견디도록 내진설계를 적용하여 왔지만, 그 외 많은 기존 시설들은 내진설계를 고려하지 않아 중규모 이상의 지진발생 시 크고 작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20여년 전부터 지진에 대비하기 위하여 주요 시설에 대하여는 내진설계를 의무화하는 한편, 내진설계기준을 점차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또한, 자연재해대책법에서 지진만을 세분화하여 지진재해대책법을 입안 중으로써, 내진설계와 내진성능평가를 통하여 신설 및 기존 주요 시설에 대해서 목표 내진성능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내 산학연 기관에서는 연구개발을 통하여 내진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기존 외국 선진기술을 모방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기술의 자립화와 선진화를 이루어 나가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소프트웨어적인 기술 뿐만 아니라 진동시험대와 같은 고가의 하드웨어도 상당히 구축되었거나, 구축될 예정으로 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일본, 대만 및 중국 등 우리나라 주변 국가에서 발생한 피해사례를 볼 때 그 규모가 크기 때문에 사전에 대비하지 않으면 국가적인 재해로 발전하여 우리나라가 이루어온 많은 성장 기반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주변 국가에서 발생한 지진피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범국민적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진에 대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내 아기 배냇저고리 직접 만들어요"
  2. "우리는 아직 청춘이야"-아산시 도고면 주민참여사업 인기
  3. (주)코엠에스. 아산공장 사옥 준공
  4. 아산시인주면-아름다운cc, 나눔문화 협약 체결
  5. (재)천안과학산업진흥원, 2024년 이차전지 제조공정 세미나 개최
  1. 천안문화재단, '한낮의 클래식 산책-클래식 히스토리 콘서트' 개최
  2. 충남 해양과학고 김태린·최가은 요트팀 '전국체전 우승'
  3. 천안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응 총력
  4. 천안시, 직업소개사업자 정기 교육훈련 실시
  5. 충남중기청, 중소기업 수출 Scale Up 지원

헤드라인 뉴스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NH농협은행에서 15억 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NH농협은행은 25일 외부인의 사기에 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15억 2530만 원, 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해 3월 7일부터 11월 17일까지다. 손실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해당 차주는 서울의 한 영업점에서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하고 부동산담보대출을 과도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이번 사고가 외부인에 의한 사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 고소나 고발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수사기관..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은 자치구 방문행사로 대전 발전의 핵심 동력인 유성구를 찾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통한 유성 발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5일 유성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구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2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자치구 현안과 구민 건의사항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8년만에 착공을 앞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시에서 했던 일들 중 가장 무기력했고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고 평가받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기본계획이 수립된지 28년만인 다음달 말..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이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다음 달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예정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리터당 1.47원 상승한 1593.0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유도 0.83원 오른 1422.31원으로 나타났다. 10월 둘째 주부터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지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다. 대전·세종·충남지역 평균가격 추이도 비슷했다. 이들 3개 지역의 휘발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