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 해제돼도 투자안해”

닥터아파트 네티즌 설문조사 66.5% 응답 62.9% “미분양 해소에 효과”

투기과열지구와 주택 투기지역 상당수가 해제됐지만 실수요자들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반응은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에 주택건설업체들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분양 물량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어 과잉공급이 우려되고 있다.

30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만 20세 이상 실명인증 회원 2211명을 대상으로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 지역에 대한 투자 의향 설문조사 결과, 66.5%가 `투자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투자하겠다는 의견 중에는 `신규 단지에 청약한다`가 11.9%나 나타났고 `기존 미분양 계약` 11.1%, `분양권 매수` 7.1%, `기존아파트 매수`가 3.3%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방의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인해 해당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62.9%가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해당지역 미분양 해소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고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3.8%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분양 아파트 감소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6.6%가 0~10%, 31.2%는 10~20%, 14.0%가 20~30%를 선택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해당 지역의 아파트 값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5.0%가 상승한다고 응답했으며 28.8%가 보합이라고 답했고 하락한다는 의견은 6.3%에 불과했다.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 효과는 응답자의 31.2%가 내년 2월 이내 나타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지방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장 먼저 완화되어야 할 정책은 응답자의 44.6%가 LTV(주택담보대출비율) 및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금융대출 규제 완화라고 답했다.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가장 큰 효과를 받을 대상은 응답자의 53.6%가 주택업체(건설사)라고 응답했으며 실수요자 20.9%, 중개업자 9.0%, 정부 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