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6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올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이범호의 홈런포(2개)와 주장 정민철의 호투를 앞세워 9-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최근 3연승과 함께 올 시즌 62승2무53패를 기록하며 4위 삼성과의 게임차를 2.5게임으로 늘렸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 이범호는 1회와 5회 각각 3점 홈런과 만루홈런을 치며 7타점 맹타를 날렸다. 특히 이범호는 종전 자신의 한경기 최다타점(5타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맹활약을 펼쳤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이날 6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1안타 무실점(삼진 2)으로 틀어막으며, 올 시즌 12승(5패)째를 챙겼다.
전날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홈런을 앞세워 기선을 잡았다.
1회말 공격에서 한화는 2사 후 크루즈와 김태완이 연속안타를 뽑은 뒤 5번타자 이범호가 상대 선발 전병호의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뒤를 넘기는 홈런(시즌 20호, 비거리 115m)으로 손쉽게 3점을 달아났다.
이범호는 이날 홈런으로 통산 12번째 4년 연속 20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5회말 고동진의 우전안타와 크루즈의 고의4구, 연경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의 찬스에서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린 이범호가 타석에 들어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중간을 가르는 올 시즌 21호 홈런(비거리 115m)을 때려 점수차를 7-0으로 늘렸다.
6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인 한화 정민철은 7회 마운드를 유원상에게 넘겼다.
한화는 8회말 공격에서도 선두타자 조원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1점 홈런(시즌 4호, 비거리 105m)을 날리며 점수를 추가했다. 이후에도 한화는 김수연의 1타점 적시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삼성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심정수의 1점 홈런(시즌 29호) 등으로 2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한편 한화이글스는 이날 삼성과의 경기에 6700여명이 입장, 지난 1996년 이후 11년 만에 홈 관중 30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프로야구도 11년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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