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남부 신도시 12블록의 아파트 민간 브랜드 도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주택공사가 사업주체인 서남부 12블록은 우선협상대상자로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선정, 자사의 어울림 브랜드 무상 사용 동의서에 합의를 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주공의 경기도 판교 신도시 턴키방식 사업에서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금호산업, 태영, 경남기업 등 6개 건설사가 주공과 자사 브랜드를 혼용해서 사용했다.
금호건설은 주공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금호 어울림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이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랜드 무상 사용 동의서가 자사 브랜드 사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판교와 서남부 신도시는 규모에서도 비교가 되지 않으며 12블록은 주공이 개발하는 서남부 신도시 가운데 유일한 턴키방식 사업이다.
주공은 모두 서남부 8개 블록을 맡고 있으며 다른 블록은 휴먼시아 브랜드를 사용, 12블록만 민간 브랜드를 도입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아직까지 발주처인 주공과 시공사인 금호건설은 구체적 협의를 진행하지는 않은 상태다.
주공 관계자는 "입찰할 때 브랜드 무상 사용 동의서만 받아둔 것"이라며 "실제적 협의를 해봐야 알지만 서남부 신도시의 다른 블록과 형평성 문제도 있어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판교 신도시에서 사용한 경험도 있고 브랜드 무상 사용 동의서에도 합의했다"며 "그러나 최종 결정은 주공이 판단할 문제며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여지는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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