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발언대]뇌물은 없고 선물만 가득한 한가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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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발언대]뇌물은 없고 선물만 가득한 한가위를

  • 승인 2007-09-21 00:00
  • 신문게재 2007-09-22 15면
  • 김주효김주효
국민의 대명절인 추석이 며칠남지 않았다. 이맘때면 많은 사람들이 재화나 물건을 주고 받는 일이 빈번히 일어난다. 하지만 그들이 주고 받는 것이 과연 선물인지 뇌물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선물과 뇌물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대체로 선물은 상대에 대한 배려와 관심과 사랑이 담겨있는 것이라 할 수 있고, 뇌물은 이해타산 관계가 개입되어 대가성을 바라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뇌물과 선물은 재화나 물건을 주고 받는다는 표면적 현상은 같으나 그 근본은 판이하게 다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뇌물은 인류의 역사에서 고전적인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을정도로 역사가 깊다. 동서양 모두 뇌물을 받은자를 처벌하는 법이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뇌물을 받은 자를 지칭하는 명사까지도 존재하였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도 부정한 거래와 다름없는 뇌물수수가 횡행하는 것을 보면 강력한 법률도, 가혹한 형벌도 뇌물수수를 막는 완벽한 방패가 되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해결방법은 없단말인가? 아니다. 해결법은 인간의 마음에 있다. 인간사 모든일의 해결 중심은 인간의 마음에 두어야 하듯 이 문제 또한 마음을 통해 해결 가능하다. 주는 마음이 선물이라고 말하는지 뇌물이라고 말하는지 귀기울여 들으면 뇌물과 선물을 구별할 수 있다. 애써 마음의 소리를 못들은척 하지 않는 한, 이번 한가위는 뇌물은 없고 선물만 가득한 풍성한 명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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