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종득 회장(한국공공행정학회, 배재대 교수)=지금 세계의 시선이 동북아로 집중되고 있다. 많은 역사가들 역시 이젠 세계의 문명의 중심이 유럽과 북미를 거쳐 동북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을 한다.
동북아는 반경 1,200㎞ 이내에 7억명이 거주하고 100만 이상의 도시가 43개에 달할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거대한 소비시장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는 지정학적인 위치로 인해 ‘세계의 창`으로 불릴 만큼, 정치와 군사력 등이 미묘한 역학관계가 이루어지고 있는 관심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우리 충청지역은 환 황해권 동북아 교역의 거점으로써 환 황해권의 소비와 투자 잠재력을 흡수하면서 새로운 국가성장동력을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은 가야할 길이 먼 것 같다. 김용웅 충남발전연구원장님은 이와 관련해 앞으로 충청남도의 역할과 대응전략이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 중도일보와 한국공공행정학회가 주최한 ‘동북아지역 지방정부간 상생협력방안’ 세미나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아산시 일원에서 개최됐다. |
▲김용웅 충남발전연구원장=동북아 경제권이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일본 및 한반도를 포함하는 동북아 경제권이 세계 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95년에는 18%정도에 불과했으나 중국경제의 부상으로 2010년에는 27%, 2015년에는 30%를 상회하여 EU와 더불어 세계최대 경제권으로의 성장은 물론, 동북아지역의 경제규모의 확대와 함께 세계물류의 새로운 거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충청남도는 동북아경제권과의 협력과 상생발전을 위해 국제교류·통상협력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다. 더욱이 충남은 서해안을 끼고 있고 대규모 산업기반과 항만시설을 갖추고 있어 황해권내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과의 접근과 교류가 가장 유리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충남은 산업구조 차원에서는 철강과 자동차, LCD 및 전자 등 중국과는 상호 보완성이 높아 양국의 지역 간 교류와 협력, 그리고 상생발전의 무궁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충남은 동북아 경제권내 상생발전을 위한 중심적 교류거점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향후 동북아의 번영과 발전은 국경을 넘은 지역 간 연대와 협력(regional alliance and collaboration)이 얼마나 활성화되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는가 여부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서는 동북아권역내 지방정부의 국제적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는 지역의 내부적인 역량 강화와 함께 효율적인 글로벌 거버넌스의 구축에 힘을 모을 것을 제안한다.
▲사회 박종득 회장=육동일 원장님, 동북아지역의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대전시의 역할과 전략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육동일 대전발전연구원장=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발전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한반도, 일본, 중국 등 동북아지역이 세계 주요 경제권의 하나로 등장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세계경제는 침체의 늪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상승주기로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세계경제의 상승은 유럽, 북미와 같은 기존지역보다는 신흥지역에 새로운 태평양지역으로 이동하고, 태평양지역 중에서도 동북아의 경제적 번영이 예상된다. 동북아지역 내에서는 소지역경제권으로서 환동해경제권과 환황해경제권이 우리의 양 날개 역할을 담당하면서 꾸준히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 대도시권은 세계도시지역으로 발전하는데 여러 차원에서 비교우위가 높은 입지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동북아시대를 수용하고 통제할 만큼의 기반조성이 취약한 상태이다. 앞으로 대전시는 장기적 안목에서 국제기능을 수행하는 권역으로 발전하고 국토공간의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세계도시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동북아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 네트원크 구축에 대전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사회 박종득 회장=김학민 원장님, 충남 산업경제의 씽크탱크인 테크노파크을 이끄시는 입장에서 동북아지역 지역간 산업경제상생협력을 위하여 충남산업경제인의 자세와 역할 그리고 방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김학민 충남테크노파크 원장=충남테크노파크는 과학기술 인력, 생산 인력, 그리고 기업지원 서비스 인력 등이 네트워크로 연계되어 지역의 전략산업을 기획하고 육성하며, 기업이 신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혁신거점기관이다.
동북아 지역간 상생협력을 위해서 기업인들은 앞으로 지역내 네트워크를 뛰어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우리 기술을 활용한 현지 사업화와 시장개척을 위해 기업인들은 동북아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우수한 과학기술인력과 생산인력을 활용하여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것에도 관심을 가져 동북아 지역의 상생협력 시대를 열어야 한다.
충남테크노파크가 구축한 동북아 혁신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마케팅에 참여하거나, 충청권 벤처플라자 및 크리스털밸리 학술전시회 등과 같은 충남테크노파크의 국내 행사에 참가하면 동북아 지역 기술보유자나 구매담당자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첫 번째 단추를 끼울 수 있을 것이다.
▲사회 박종득 회장=강희복 시장님, 동북아지역 지역 간 상생경제발전 협력을 위한 아산시의 대응전략이 무엇일까요.
▲강희복 아산시장= 우리나라는 현재 경제적측면에서 국가경쟁력의 급속한 하강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국은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중앙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심천, 푸둥, 대련 등 경제특구를 지정운영 함으로써 우리나라가 동북아지역에서 대중국 비교우위가 현격히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그동안 우리 아산만권을 중심으로 황해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고자 하는 일련의 움직임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 특히, 한·미 FTA추진 및 동북아시대의 글로벌 경제체제속에서 중국 등 환.황해권 국가들과의 국가경쟁력확보를 위한 국제무역중심지구의 건설과 함께 일본과 중국사이의 Nut-Cracker상황에 직면한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아산만권을 중심으로 한 황해축의 경제자유구역지정으로 외자유치 확대를 통한 국제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고 판단된다.
무엇보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이 기 지정된 3개 경제자유구역과 보다 차별화된 추진을 통한 성공을 위해서는 국제무역중심지구 및 외국명문대학유치와 레지던스 기능을 중심으로 한 경제자유구역 확대지정이 절실하다. 이와 관련해 이번 환 황·발해권 주변국가들인 일본, 중국, 러시아의 학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북아지역 국제상생협력 활성화전략모색은 매우 의미 있고 시기적절했다는 생각이다.
▲사회: 박종득회장(한국공공행정학회, 배재대 교수)=강근복 교수님, 동북아지역 지역 간 상생협력을 위한 지역학자들의 역할과 관련해서 말씀 부탁합니다.
▲강근복 충남대교수=동북아지역 지역 간 상생협력을 위한 학자들의 역할과 관련해서 저는 다음의 세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는 인적 교류로서 학자와 학생들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첫 단계는 사람들이 서로 다른 나라를 교환하여 방문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고, 구체적으로 협력이 가능한 영역과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교수의 체계적인 지도하에 학생들 사이의 교류를 통하여 친교를 도모하는 한편 공통 관심사를 주제로 워크숍, 또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둘째는 미주와 유럽에 치중된 연구 경향에서 벗어나 동북아 지역연구를 활성화하고 수업시간에 동북아 지역에 대한 연구결과를 소개하는 한편 학생들에게 동북아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적 환경과 행정 정책에 대한 학습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는 공동연구, 공동 학술세미나 등의 개최를 통해서 실질적인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될 것이다.
▲사회 박종득회장=지금까지 동북아시대의 상생발전협력을 위한 충청권의 역할과 대응전략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을 주신 참석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오늘의 이 토론이 동북아시대에서 충청권의 발전과 앞으로의 대응전략마련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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