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전문화산업진흥원 출범 앞두고 이사진 구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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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전문화산업진흥원 출범 앞두고 이사진 구성 논란

영상에만 편중… 균형 배치해야

  • 승인 2007-09-18 00:00
  • 신문게재 2007-09-19 10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현장전문가 영상·산업디자인 3명에 불과
“다양한 문화계 인사 참여시켜야” 목소리

타 시·도 영상분야 전략산업 이미 추진중
“게임·모바일 등으로 포커스 선회” 지적도


다음 달 출범 예정인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의 이사진 구성이 한 쪽으로만 치우쳐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진흥원은 당연직 이사장인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영상 전문가 등 당연직 5명포함해서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진을 보면 이사장 정진철 행정부시장·송석두 대전시 기획관리실장·정경자 감사관·정하윤 시 문화체육국장· 조만간 선임될 진흥원장·(이상 당연직), 김순식 엑스포과학공원 본부장, 류근만 첨단산업진흥재단 본부장, 조신형 대전시의원, 송락경 대덕특구지원본부장, 박종덕 하나은행 부 행장보, 김현빈 ETRI 연구원, 소요환 한남대 미디어 영상 전공 교수, 임창영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등 이다.

진흥원의 경우, 문화산업에 속하는 영상과 게임 산업, e-스포츠, 만화, 모바일콘텐츠, 광고, 캐릭터 등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하고 육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문화산업 현장 전문가보다는 기관장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중 전문가 그룹으로 이사진에 참여한 영상 전문가 2명과 산업디자인 전공자 1명으로는 전방위적인 문화산업을 대변할 수 없다는 여론도 비등하다.

또한 현재 이사진 13명 중에 당연직이 5명으로 너무 과도하게 많다는 지적도 있다. 이러다 보면 조직 운영의 탄력성이 떨어져 행정기관 중심으로 흘러갈 소지가 높기 때문이다. 행정을 지원하거나 의견을 개진할 정도의 자문위원 성격을 띠고 있는 인사들이 ‘배치`돼 좋은 아이디어를 내거나 이를 수렴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이래서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전 진흥원 보다 먼저 출범한 타 시·도 문화산업진흥원이 이미 영상 분야를 전략 산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다른 분야를 특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전은 대덕특구와 벤처기업 등 과학벨트가 이미 구축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진흥원 운영의 포커스를 영상보다는 게임 산업, 모바일 콘텐츠, 에듀테인먼트 콘텐츠 등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대전시가 추진하는 창조도시 컨셉과 흐름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13명의 이사 가운데 의사결정권이 없는 당연직(감사관)을 제외하곤 여성이 한 명도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문화산업이 여성의 섬세함과 상당부분 맥을 같이 하고 있음에도 이사진 구성에 여성 몫이 전혀 배려되지 않았다는 것이 정진철 이사장(행정부시장)의 얘기다.

정 부시장은 지난 14일에 열렸던 제1회 임시 이사회가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이사진 구성에 여성이 참여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문화산업계 일각에서도 이사진 구성이 영상 쪽으로 치우치다 보면 전략 과제 및 과업 수행 수립 시 영화 분야로만 흐를 수 있다며 다양한 문화계 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사진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노덕일 중구문화학교장은 “이사회를 통한 진흥원 예산과 사업이 확정되는 만큼 특정 분야의 인맥만이 배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골고루 들어가야 대전 전체 문화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당연직 이사를 제외하고 전문가들이 들어갈 자리가 몇 개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라며 “다음 이사진을 구성할 때 이 같은 의견을 이사회에 회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흥원은 다음 달 출범을 앞두고 기존 업무를 담당하던 엑스포 과학공원 내 인력 승계여부를 놓고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이번 주 안으로 초대 원장과 부장급 공모가 있을 예정이며 다음달 중순에 공식적인 진흥원 출범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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