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기상청은 17일 밤 0시를 기해 제 11호 태풍 나리가 안동 남서쪽 약 80km 부근 육상에서 소멸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태풍의 영향으로 14일부터 17일까지 대전 241.5mm, 부여 219mm, 서산 133.5mm 청주 187.5mm, 제천 176mm 등 충남북 대부분의 지역에서 70~220mm의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대전지역 최대순간 풍속이 9.1m/s, 두마 12.7m/s, 제청 10.5m/s 등을 기록했지만 다행이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태풍 나리가 사라지자마자 태풍 위파가 북상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발생한 제 12호 태풍 `위파`가 17일 0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420km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 975,31hPa의 중형 태풍인 위파는 서북서 방향으로 진행, 18일 오전 9시에는 오키나와 서남서쪽 420km 부근까지 진출하면서 강도가 세져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충남지역도 태풍 위파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18일 오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이동방향은 예측하기 어려워 태풍 위파가 계속해서 서해상으로 올라올지 중국으로 향할지는 유동적이지만 어떠한 경로를 선택하든 우리나라에는 강한 비바람이 예상된다"며 "그동안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 있는 만큼 비피해 입지 않도록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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