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2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올 시즌 17차전 경기에서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와 크루즈, 이범호의 홈런 등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올 시즌 경기 전적 58승2무51패를 기록하며 5위 LG와의 승차를 4.5게임차로 늘렸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이날 LG타선을 7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삼진 6개)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5승(6패)째를 챙겼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고졸 신인 최초로 데뷔 후 2년 연속으로 시즌 15승을 달성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날 경기는 전날 경기에서 기아를 가볍게 제압한 한화가 초반부터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한화는 1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고동진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크루즈가 중견수 뒤를 넘기는 홈런(시즌 22호, 비거리 115m)을 날려 손쉽게 2득점을 올렸다. 이후 한화는 5회말에만 대거 6득점을 올리며 이날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신경현의 2루타와 함께 고동진, 이도형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의 득점찬스에서 크루즈와 김태균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로만 2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이범호가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심수창의 직구를 받아쳐 만루홈런(시즌 19호, 비거리 120m)을 뽑아 한화는 점수차를 8-0으로 늘렸다.
전날 롯데와의 경기에서 연장전 승부 끝에 힘겹게 승리를 따낸 LG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투수 박명환을 비롯해 박석진, 심수창 등 모두 7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한화의 강타선을 막지 못했다.
이날 LG는 7회초 공격에서 정의윤의 2루타 뒤 박용택의 1타점 적시안타로 1득점을 올린 뒤 8회초 김용우의 중전안타와 정의윤의 우전안타 등으로 1득점을 올렸다. 이후 LG는 9회초 공격에서 이성열이 우익수를 넘기는 홈런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한편 한화는 13일 대구로 장소를 이동해 삼성과 2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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