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수교 30주년을 맞아 스리랑카 복지부 장관이 200여 개의 업체에 스리랑카인들이 일하고 있는 대전·충남을 방문했다. 스리랑카인들을 고용하고 있는 업체 대표들을 위한 만찬 때문이다. 스리랑카인들을 해외에 파견하는 일을 총괄하고 있는 케헬리아 람부르크웰레 해외고용촉진진흥원장 겸 복지부 장관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만나 소회를 들어봤다.
-한국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
▲대통령은 해외인력 파견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00만 명의 스리랑카인들이 산업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에서 1만5000명이나 있다. 우리는 한국의 숙련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산업성장을 바라고 있다. 해외에서 일하는 스리랑카인들은 모두 대학과 전문 교육기관에서 교육받은 우수한 인력들이다. 이들을 적극 활용해 한국의 급속한 경제성장 동력을 배우고 싶다.
-스리랑카에 있는 한국기업에 대한 이미지와 지원 정책은 무엇인가
▲스리랑카는 한국을 비롯한 타국가들의 투자유치를 위해 투자처라는 정부 부처를 새로 만들었다. 한국은 물론 국내에 입주하는 외국기업에는 각종 세금혜택과 우수한 인력 공급 등 국가 차원에서 전폭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 있는 한국 기업들의 이미지는 상당히 좋다. 단순한 직장이 아니라 인간관계와 문화 등을 좋은 점들이 많다는 평가다.
-국내 스리랑카인들을 고용하고 있는 업체의 노동환경은 어떤가
▲자체적으로 조사해보니, 95%가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불리한 작업 환경도 있지만, 기술과 두둑한 지갑을 위해서는 충분히 반납할 수 있다고 본다. 가장 어려운 점은 잦은 체불임금과 일부 업체에서 발생하는 폭력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방문한 목적 중에 하나도 스리랑카인들을 고용하고 있는 업체 대표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다. 한국 정부가 노력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우수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다.
-한국정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경제는 여전히 어렵다. 경제성장을 기반이 되는 우수한 인력과 이들에 의해 창출되는 뛰어난 기술이 필요하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한국에서 스리랑카인들을 더 많이 고용해서 기술을 전파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돼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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