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복수금고... 하나銀 ‘난감’ 타은행 ‘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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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복수금고... 하나銀 ‘난감’ 타은행 ‘희색’

하나은행-“무늬만 복수일 뿐 큰 의미없다” 애써 태연 농협, 신한은행, 우리은행-“금고 진출 발판마련” 환영속 선정방침 촉각

  • 승인 2007-09-11 00:00
  • 신문게재 2007-09-12 8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전시가 시금고 운영을 복수 쪽으로 가닥을 잡자 경쟁 은행들간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은행마다 금고 유치를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단수 금고를 주장해왔던 하나은행 충청영업본부는 ‘무늬만 복수은행이다. 큰 의미가 없다`며 애써 난감함을 감추고 있는 반면 복수 금고를 주장해왔던 농협, 신한, 우리 은행들은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시금고를 단독 거래해 온 하나은행은 일반 및 특별회계에 이어 기금까지 단수금고에 맡겨야 된다는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면서 대전시의 공고에 따라 금고 선정을 위해 차분히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나머지 은행들은 대전시의 복수금고 운영 결정 방침을 존중하며, 단독 거래하던 관례를 깨고 시금고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신한은행 대전충남본부는 시의 결정을 존중하는 한편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경쟁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전시와 동반자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농협 대전지역본부는 “한 곳의 은행이 아닌 타은행이 시금고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대전시의 시금고 복수 운영 계획은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정상적인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은행 충청영업본부는 대전시의 고심에 대한 수긍론과 마지막까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모두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펼쳤다.

우리 은행 관계자는 “대전시가 오늘까지 고심끝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경쟁을 통한 복수 금고 선택이 수요자 입장에서 이익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 복수 금고 운영에 무게를 실은 만큼 금고 세부적인 시의 선정 방침을 놓고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경쟁에 참여한 은행들은 “앞으로의 선정과정은 일정계획에 의거 시가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여 결정할 것으로 본다”며 “진정으로 대전시민을 사랑하고 지역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선정되길 기대하면서 시 금고 유치를 희망하는 금융기관간 공정한 경쟁이 되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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