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의 거장들 1,2=고대의 철학자 플라톤에서 `국부론`의 저자인 애덤 스미스, `자본론`을 쓴 칼 마르크스, 근현대의 슘페터와 케인스, 발터 오이켄까지 경제학에 큰 영향을 미친 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을 총망라했다. 이 책은 독일 체하베크 출판사의 분야별 거장 시리즈의 하나로, 역사적으로 경제 현상에 대한 견해에 큰 영향을 미친 29명을 선정해 다뤘다.
요아힘 슈타르바티 등 저자들은 머리말에서 거장을 선정하는데 적용한 원칙과 관련, "그들이 없었더라면 세상과 그 모습에 대한 우리의 견해가 아주 달라졌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원천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근본적인 분석 도구를 제공한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고대 철학자까지 방대한 경제학의 역사와 개념을 다룬 만큼 30여 명에 가까운 저자들이 참여했으며, 국내판 번역에도 정진상 선문대 교수 등 8명이 공을 들였다.
1권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서 토머스 아퀴나스, 토머스 모어, 애덤 스미스, 장 밥티스트 세, 데이비드 리카르도, 프리드리히 리스트, 존 스튜어트 밀까지 다뤘고 2권은 칼 마르크스에서 존 러스킨, 레옹 발라, 카를 멩거, 어빙 피셔, 발터 오이켄까지 담았다. 한길사/요하임 슈타르바티 외 지음·정진상 외 옮김/1권 456쪽· 2권 512쪽/ 각 권 2만5000원.
정운찬 교수 그간의 평론집 하나로 묶어
▲한국경제 아직 늦지 않았다=저자인 정운찬 교수가 1997년 `한국 경제 죽어야 산다`와 1999년 `한국 경제 아직도 멀었다` 등 종전에 펴냈다가 절판된 평론집에 1999년 하반기이후 쓴 언론기고문 등의 글들을 추가해 묶은 것이다.
정 교수는 평론집 머리말을 통해 지난 2002년 서울대 총장을 맡은 뒤로는 오해를 우려해 신문 기고를 삼가면서 주위에서 경제관을 물어오면 "앞의 두 평론집에 담겨있으니 그 책들을 읽어보라고 권했으나 알고 보니 두 권의 평론집이 절판된 상태였다"며 새 평론집 발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는 과소투자가 문제라고 진단한뒤 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해 올해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미경제연구소에서 했던 강연록도 실었다고 소개했다.
당시 강연에서 한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연구개발(R&D)은 기초적이고 장기적인데 중점을 둬야 하며 새 경제운용 방식은 과거의 `한국주식회사`적인 것도 아니고 단기 수익 위주의 미국식도 아닌 것을 찾아야 하고 전제조건으로 사회적 자본의 축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궁극적으로는 대학교육 등 교육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무와숲/ 정운찬 지음/528쪽/2만 원.
왜곡된 수학교육 다시 생각하자
▲의미수학=왜곡된 수학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의미 중심의 수학교육`을 제안하는 책.
수학은 이공계를 위한 기초학문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지은이는 수학이란 원래 인문학을 위해 존재했으며, 그 인문학을 위한 수학이란 수학의 기본철학을 배우는 것이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수학을 미적분을 배워 시험을 치르는 데에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은이는 말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미적분의 공식을 암기하고 풀이법을 익히는 것보다는 그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알고 미적분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며, 이것이 바로 의미수학을 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북갤러리/장은성 지음/224쪽/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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