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대전지역에서 지난 87년 민주화운동 시대의 아픔과 질곡을 자유와 희망으로 대변하는 매개체역할로 창립했던 충남대 중앙 노래패 ‘함성`. 그들은 노래를 통해 아픔과 기쁨을 함께 느끼며 역사의 현장에서 동지애를 북돋웠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정태춘, 안치환 같은 대중가수들이 부르는 노래를 가끔 들을 수 있을 뿐 대중적으로 민중가요는 많이 불리워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80년대를 겪은 세대들은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광야에서`, ‘그날이 오면`을 어깨동무하고 외쳐 부르던 당시를 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 공연은 시대에 청춘을 맡기고 정의와 민주를 외쳐 부르던 그 때 그 노래들을 다시 한번 함께 열창해보고, 90년대 2000년대, 그리고 현재까지의 대학노래와 민중가요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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