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중앙 집중화에서 탈피 지역문화를 꽃 피우기 위해 2002년 가을 창간한 ‘시와 정신`은 1992년 대구의 ‘시와 빈시`1994년 부산의 ‘시와 사상`1995년 광주의 ‘시와 사랑`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다른 지역과 문학적 동등한 위치를 겨루는 등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새로운 시 정신을 찾아서`를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출범한 ‘시와 정신`은 ‘우리 시대의 시정신`이라는 특집을 지속적으로 이어오면서 타 문예지와 차별화를 시도해 왔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사회의 전반문제를 시를 통해 물적토대가 아닌 정신의 차원으로 접근한 것이다.
‘시와 정신`의 창간은 대전지역 종합문예지 ‘문학마당`과 시 전문지 ‘시와 인식`등이 잇따라 창간, 대전 충청지역 계간지시대를 여는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와 정신은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문인들의 공간을 만드는 등 대전과 충청지역을 활발한 문학공간으로 탈바꿈하는데 일조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문학적 열정으로 끌어안으며 5년의 짧지 않은 동안 지역 대표 시 전문계간지로 자리 잡은 ‘시와 정신`은 5주년을 맞아 지역 끌어안기에 나섰다.
초창기 계간지로써 전국적인 위상을 쌓기 위해 전국을 대상으로 한 활동에 무게를 뒀지만 이제, 다소 소홀했던 지역과의 교감에 비중을 둘 계획이다. 한편 창간 5주년을 맞은‘시와 정신`은 2077년 가을호에 제10회 신인상 당선작을 발표했다.
<시 당선작>▲김순실 ‘오월의 노래`▲이명식 ‘모과를 따면서`▲현택훈 ‘오르골`
<동시 당선작>▲서희경 ‘수박`▲윤선아‘꽃밭`'비평당선작'▲허병민 ‘자유속의 자아, 자아속의 적 사랑, 그 미지의 길을 찾아서-김수영론`
다음은 시와 정신 편집주간인 김완하 교수(한남대 문예창작학과) 일문일답
▲ 김완하 교수 |
▲대전충남 문학의 활성화뿐 아니라 지역 문인들의 활동공간이라 할 수 있는 문예 계간지 부재로 한국 문학전체에서도 대전충남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런 반성을 바탕으로 창간호를 냈으며, 어느새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들다. 시와 일반인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노력은?
▲시행되지 않은 많은 계획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좋은 작품을 들고 일반인들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그동안 시 창작 특강을 통해 시 창작 기회를 넓혔으며, 여름 시인학교, 시민과 떠나는 문학기행 등의 행사를 진행해 왔다. 앞으로도 시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가 있다면
▲우리주변과 상호교감을 강화, 관변 단체가 아닌, 대전 지역의 젊은 세대들을 격려하고 시민들의 문학적 열정을 끌어내 문학발전의 인프라를 확충하겠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학축전 등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문예지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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