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공장 서산 이전 끝내 무산

  • 사회/교육
  • 노동/노사

기아자동차 공장 서산 이전 끝내 무산

협력업체만 이전키로 사실상 결론 충남도.서산시 10년 노력 물거품

  • 승인 2007-09-10 00:00
  • 신문게재 2007-09-11 3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노동조합의 반대로 수년을 끌어 오던 기아자동차 공장 서산 이전이 끝내 무산될 전망이다.
10일 도에 따르면 지난 97년부터 추진해 오던 경기 광명의 기아자동차(주) 공장 서산 일반지방산업단지 이전이 협력업체 등만 이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는 애초 경기 광명의 공장을 서산으로 이전키로 방침을 정하고, 계룡건설(주)와 함께 서산시 지곡면 화천리, 무장리, 성연면 오사리 일원 392만8000㎡ 규모의 부지에 1600억원을 들여 지난 97년부터 2005년까지 서산 일반지방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97년 1월 건설교통부로부터 산업단지 지정 승인을 받은데 이어 10월 실시계획을, 그리고 2000년 10월에 실시계획변경을 각각 승인받았다.

2005년 11월엔 면적을 405만1000㎡로 늘리는 산업단지 지정변경요청을 했고,그해 12월에는 사업기간을 2005년 12월에서 2010년으로 연장하는 것을 승인받았다.

그리고 올해 3월 도시기본계획변경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5월 지정변경을 승인받았고, 오는 11월에 실시계획 심의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10년 가까이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서산으로의 이전을 극렬히 반대해 사측은 이전 여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다 협력업체 등만 이전하는 것으로 사실상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충남도와 서산시가 기아자동차를 방문해 설득을 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지만 공장은 이전하지 않고 협력업체만 이전하는 쪽으로 사실상 결론이 난 것 같다”며 “지역에서는 기아자동차공장 입주 문제가 오랜 기간 끌다 무산돼 아쉬움이 정말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4.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5.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