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도에 따르면 지난 97년부터 추진해 오던 경기 광명의 기아자동차(주) 공장 서산 일반지방산업단지 이전이 협력업체 등만 이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는 애초 경기 광명의 공장을 서산으로 이전키로 방침을 정하고, 계룡건설(주)와 함께 서산시 지곡면 화천리, 무장리, 성연면 오사리 일원 392만8000㎡ 규모의 부지에 1600억원을 들여 지난 97년부터 2005년까지 서산 일반지방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97년 1월 건설교통부로부터 산업단지 지정 승인을 받은데 이어 10월 실시계획을, 그리고 2000년 10월에 실시계획변경을 각각 승인받았다.
2005년 11월엔 면적을 405만1000㎡로 늘리는 산업단지 지정변경요청을 했고,그해 12월에는 사업기간을 2005년 12월에서 2010년으로 연장하는 것을 승인받았다.
그리고 올해 3월 도시기본계획변경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5월 지정변경을 승인받았고, 오는 11월에 실시계획 심의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10년 가까이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서산으로의 이전을 극렬히 반대해 사측은 이전 여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다 협력업체 등만 이전하는 것으로 사실상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충남도와 서산시가 기아자동차를 방문해 설득을 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지만 공장은 이전하지 않고 협력업체만 이전하는 쪽으로 사실상 결론이 난 것 같다”며 “지역에서는 기아자동차공장 입주 문제가 오랜 기간 끌다 무산돼 아쉬움이 정말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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