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여자가 더 많이받아 100대기업중 유일
대전·충남지역에 본사가 있는 대기업 중 KT&G의 남녀 임금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웅진코웨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월급이 많고, 한국타이어(82위)와 아모레퍼시픽(83위) 직원들의 월급은 100대 기업 중 하위권에 머물렀다.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2007년 반기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KT&G의 남자 직원 평균 월급은 530만 원으로 여직원(480만 원)보다 50만 원 많았다. 다른 대기업들에 비해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지역에 본사를 둔 대기업 중에는 가장 컸다.
대전에 사업본부를 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남자직원 평균 월급이 417만으로 여직원(250만 원)보다 167만 원, 대전과 금산에 공장이 있는 한국타이어 역시 남자의 평균 월급이 323만 원으로 여자(208만 원)보다 115만 원이나 많았다.
아모레의 경우 유일하게 여자 평균 월급(394만 원)이 남자(381만 원)보다 13만 원 많은 웅진코웨이처럼 업종특성상 영업 등에서 여성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웅진코웨이와 대조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하나금융의 남녀 월급이 각각 700만 원과 350만 원으로 두 배나 차이를 보여, 신한지주, 한화석화와 함께 남녀 급여 격차 공동 1위에 올랐다.
대기업 평균 월급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났다.
KT&G와 한국전력의 직원이 각각 평균 530만 원과 450만 원을 받아 100대 기업 평균 월급(419만 원)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과 한국타이어의 경우 각각 317만 원, 320만 원 등으로 평균에 훨씬 못 미쳤다.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큰 하나금융이 평균 620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기업은행 617만 원, 외환은행 610만 원, 신한지주 600만 원 등 금융업종이 상위권을 휩쓸었지만, 우리금융의 월급이 330만 원으로 81위에 머물렀다.
건설업계의 경우 현대건설의 평균 월급이 600만 원이고, 대림산업 567만 원, 대우건설 540만 원, 삼성물산 530만 원, GS건설 490만 원, 현대산업 425만 원 등도 50위 안에 들었다.
유통업계 정상을 다투고 있는 신세계와 롯데쇼핑은 각각 250만 원과 260만 원으로 가장 월급이 적어 하위 1위, 4위에 머물렀다.
롯데제과, 농심, STX, 오리온, 고려아연, 대한통운, STX조선, 롯데칠성, 태광산업, LG카드, 대한전선 등도 평균 월급이 300만 원에 못 미쳤고,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평균 월급이 390만 원(62위)에 그쳐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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