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의 세계에서는 여러 면에서 미숙함을 인정하여 용서하는 것이 관용이 되기도 하지만, 프로의 세계에서는 용서가 허용되지 않는다. 프로는 매일 매일을 승부하여야 하며 성과 없는 프로는 존재할 수 없다. 어떻게 하여야 진정한 프로, 즉 프로페셔널(Professional)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 ‘PRO`세 글자를 머리글로 풀이하여 본다.
첫째, Perfectly로 프로는 일처리를 완벽하고 깔끔하게 하여야 한다. 축구선수가 공만 잘 찬다고 해서 프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프로란 자신의 기술(스킬)과 정신적 수양, 프로마인드까지 포함하여 프로다워야 하는 것이다. 즉 룰을 정확히 지키고 신사다운 매너를 유지하며 최고급 기술을 펼쳐 보일 때에 비로소 프로라는 호칭을 들을 수 있게 된다.
둘째, Ready로 자신의 직업에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과거의 대선에서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내 걸어 좋은 성과를 본 사례가 있었다. 프로는 나에게 기회가 주어 졌을 때 거침없이 맡아서 책무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어야 하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여 내 역량을 다 쏟아 부었을 때 진정 프로라는 말을 듣게 된다.
셋째, Other-Wide로 프로는 자만에 빠지지 말고 부단히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여야 한다. 일본의 유명작가 나카타니 아키히로는 명상록에서 “어제까지의 당신에게 이별을 고하라”고 말하였다. 그는 이 시대의 직업인들에게 어제까지의 자기 모습과 과감히 결별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음을 경고하고 있다. 많은 운동선수들이 자칫 자만심에 빠져 인생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프로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앞으로 더 나아가려는 열망이다.
필자가 10년 전 사내강사양성과정인 리더십교육을 받은 일이 있다. 2박3일 동안 강사의 열띤 강의와 혼을 다하는 모습에서 프로의 참 근성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일은 3일간의 교육시간 중에 개그맨 못지않게 수강생을 웃기고 때론 질타하면서 아무런 내색 없이 우리를 지도했던 그 강사가 수료식장에서, 자신의 외아들이 불치병으로 며칠 전에 수술하였으며 돌아가는 길로 산소마스크를 떼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눈시울을 적시는 것이었다.
진정한 프로는 자신의 아픔과 고통마저도 안으로 감추고 나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상대방이 넘어졌을 때 손을 내밀 수 있는 페어플레이 정신과 정직하게 승부를 하겠다는 프로마인드의 보유여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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