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기상청은 여름철(6~8월) 대전충남 지역 기상특성 분석을 통해 월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했으나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을 기록하는 고온현상과 열대야는 평년에 비해 자주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여에서는 평년 8차례에 불과하던 고온현상이 무려 48일이나 나타났고 대전 42일, 서산 36일, 보령 25일 등 대부분 지역에서 고온현상이 자주 나타났다.
아침 최저 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도 보령에서 9일, 대전 5일, 부여 3일씩 나타나 지난 해보다 자주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평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해 6월과 8월 평균 기온은 평년과 1~2도 가량 높았고 7월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0.1~2.1℃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또 8월 전반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 수축을 반복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 국지적으로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려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름 철 강수량이 평년보다 102~171%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9월 대전충남 지역은 맑은 날이 많은 가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9월 중순에서 10월 상순까지 이동성 고기압과 동서 고압대의 영향을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고 강수량은 평년 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10~23도의 분포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아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여름철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국지성 호우가 많이 내려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으나 가을로 접어들면서 평년보다 기온은 조금 높겠으나 맑은 날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