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아침]사회복지의 날을 맞이하며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월요아침]사회복지의 날을 맞이하며

  • 승인 2007-09-02 00:00
  • 신문게재 2007-09-03 20면
  • 임원선 대전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장임원선 대전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장
먼저 중도일보 창간 56주년을 8,000 대전 사회복지사들을 대신하여 진심으로 축하하며 중도일보의 사회복지분야에 대한 꾸준한 관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9월 7일은 “사회복지의 날”로서 사회복지를 위해 애쓰고 수고한 사회복지인들과 자원봉사자 등 사회복지관련 인사들을 격려하는 사회복지계의 잔치 날이다. 지역의 행정책임자 뿐만 아니라 지역출신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등이 얼굴을 내밀고 높은 단상에 앉아서 각자에게 주어진 축사 또는 격려사를 하고 상장을 수여하기도 한다. 그리고 1부 행사가 끝나면 당연히 자리를 일어서고 사회복지계의 사람들만 남아 행사에 참여한다. 이러한 모습은 행정가나 정치인만의 모습은 아니다. 사회복지계의 목소리 좀 크다고 하는 인사들도 자리를 떠난다.

사회복지계에서 활동한지 어느덧 20년! 이러한 행사가 없던 시절이 있었고, 어느덧 사회복지가 양적으로 증대하면서 ‘사회복지의 날`이 제정되어 행사가 시작되었으며, 그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2007년 또 다시 9월 7일은 다가오고 있다. 각 지방마다 수많은 재정을 투자하여 바쁜 일선현장의 사회복지사들이 동원되어 위와 유사한 시나리오의 행사를 치룰 것이다. 사회복지의 날을 앞두고 참된 사회복지의 의미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며 사회복지계, 정치계, 행정계, 언론계 등 네 가지로 나누어 평소의 소견을 개진하고자 한다.

첫째, 사회복지의 날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복지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특히 원로 선배님들의 열정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정치인이나 행정가 또는 언론인이 어떻게 하든 자리를 지키고 후배들을 격려하고 함께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후배들로 하여금 ‘저분과 같은 사회복지인이 되고 싶다`는 감동을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둘째, 정치인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이제 정치활동에서 사회복지를 외면하고는 정치생명을 연장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아직도 사회복지인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일부 정치인이 있어서 열악한 처우와 여건 속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회복지인들을 좌절하게 만들고 있다. 사회복지계의 행사 때마다 잠간 참여하면서 반복되는 안면 알리기 수준의 행보는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인들의 실정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힘을 실어주고 사회복지인과 함께하는 정치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해 본다.

셋째, 행정가의 변화가 요구된다. 2005년 이후 사회복지는 본격적으로 지역복지시대를 맞이하였다. 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구성되어 지역단위의 사회복지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때이다. 행정가들이 주체가 되어 수립하고 실행했던 사회복지계획을 이제는 민관이 협력해서 실천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관존민비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대의 조류를 역행하고 있는 일부 행정가들이 있다. 속히 민간 전문가들과 협력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넷째, 언론계의 변화가 요구된다. 언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재론할 필요가 없다. 국민들의 의식수준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언론의 역할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사회복지계의 애쓰고 수고하는 모습과 열악한 환경과 낮은 처우 속에서 희생. 봉사하는 사회복지인들의 모습을 바르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사회복지인의 부끄러운 모습이 발생되면 밀림의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 상처를 주는데 익숙한 언론의 모습에서 사회복지계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이들을 널리 알리고 격려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우리나라도 이제 외원을 받아 이웃을 돕던 모습에서 스스로 국가와 사회가 국민을 돌보는 체계를 갖추었고 이제는 물질적 복지에서 정신적복지로 복지의 수요가 점차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변화에 발맞추어 사회복지 수준도 향상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복지계 뿐만 아니라 정치, 행정, 언론, 경제, 종교 등 다양한 계층의 노력이 요구된다. 9월 7일 사회복지의 날을 맞이하며 모두가 각자의 위치를 돌아보며 복지사회 건설을 위한 밀알이 되어 후손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는 국가와 사회건설을 향해 정진해 나갔으면 좋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내 아기 배냇저고리 직접 만들어요"
  2. "우리는 아직 청춘이야"-아산시 도고면 주민참여사업 인기
  3. (주)코엠에스. 아산공장 사옥 준공
  4. 아산시인주면-아름다운cc, 나눔문화 협약 체결
  5. (재)천안과학산업진흥원, 2024년 이차전지 제조공정 세미나 개최
  1. 천안문화재단, '한낮의 클래식 산책-클래식 히스토리 콘서트' 개최
  2. 충남 해양과학고 김태린·최가은 요트팀 '전국체전 우승'
  3. 천안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응 총력
  4. 천안시, 직업소개사업자 정기 교육훈련 실시
  5. 충남중기청, 중소기업 수출 Scale Up 지원

헤드라인 뉴스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NH농협은행에서 15억 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NH농협은행은 25일 외부인의 사기에 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15억 2530만 원, 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해 3월 7일부터 11월 17일까지다. 손실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해당 차주는 서울의 한 영업점에서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하고 부동산담보대출을 과도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이번 사고가 외부인에 의한 사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 고소나 고발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수사기관..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은 자치구 방문행사로 대전 발전의 핵심 동력인 유성구를 찾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통한 유성 발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5일 유성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구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2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자치구 현안과 구민 건의사항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8년만에 착공을 앞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시에서 했던 일들 중 가장 무기력했고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고 평가받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기본계획이 수립된지 28년만인 다음달 말..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이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다음 달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예정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리터당 1.47원 상승한 1593.0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유도 0.83원 오른 1422.31원으로 나타났다. 10월 둘째 주부터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지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다. 대전·세종·충남지역 평균가격 추이도 비슷했다. 이들 3개 지역의 휘발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