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계에서 활동한지 어느덧 20년! 이러한 행사가 없던 시절이 있었고, 어느덧 사회복지가 양적으로 증대하면서 ‘사회복지의 날`이 제정되어 행사가 시작되었으며, 그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2007년 또 다시 9월 7일은 다가오고 있다. 각 지방마다 수많은 재정을 투자하여 바쁜 일선현장의 사회복지사들이 동원되어 위와 유사한 시나리오의 행사를 치룰 것이다. 사회복지의 날을 앞두고 참된 사회복지의 의미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며 사회복지계, 정치계, 행정계, 언론계 등 네 가지로 나누어 평소의 소견을 개진하고자 한다.
첫째, 사회복지의 날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복지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특히 원로 선배님들의 열정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정치인이나 행정가 또는 언론인이 어떻게 하든 자리를 지키고 후배들을 격려하고 함께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후배들로 하여금 ‘저분과 같은 사회복지인이 되고 싶다`는 감동을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둘째, 정치인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이제 정치활동에서 사회복지를 외면하고는 정치생명을 연장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아직도 사회복지인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일부 정치인이 있어서 열악한 처우와 여건 속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회복지인들을 좌절하게 만들고 있다. 사회복지계의 행사 때마다 잠간 참여하면서 반복되는 안면 알리기 수준의 행보는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인들의 실정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힘을 실어주고 사회복지인과 함께하는 정치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해 본다.
셋째, 행정가의 변화가 요구된다. 2005년 이후 사회복지는 본격적으로 지역복지시대를 맞이하였다. 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구성되어 지역단위의 사회복지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때이다. 행정가들이 주체가 되어 수립하고 실행했던 사회복지계획을 이제는 민관이 협력해서 실천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관존민비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대의 조류를 역행하고 있는 일부 행정가들이 있다. 속히 민간 전문가들과 협력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넷째, 언론계의 변화가 요구된다. 언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재론할 필요가 없다. 국민들의 의식수준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언론의 역할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사회복지계의 애쓰고 수고하는 모습과 열악한 환경과 낮은 처우 속에서 희생. 봉사하는 사회복지인들의 모습을 바르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사회복지인의 부끄러운 모습이 발생되면 밀림의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 상처를 주는데 익숙한 언론의 모습에서 사회복지계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이들을 널리 알리고 격려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우리나라도 이제 외원을 받아 이웃을 돕던 모습에서 스스로 국가와 사회가 국민을 돌보는 체계를 갖추었고 이제는 물질적 복지에서 정신적복지로 복지의 수요가 점차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변화에 발맞추어 사회복지 수준도 향상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복지계 뿐만 아니라 정치, 행정, 언론, 경제, 종교 등 다양한 계층의 노력이 요구된다. 9월 7일 사회복지의 날을 맞이하며 모두가 각자의 위치를 돌아보며 복지사회 건설을 위한 밀알이 되어 후손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는 국가와 사회건설을 향해 정진해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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