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한화는 현재까지 22경기(홈 10경기, 원정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정규리그 1위가 유력시되고 있는 SK,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현대, 기아전까지 모두 11경기를 남겨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30일 대전에서 삼성과의 올 시즌 14차전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앞으로 선두 SK와 3경기를 비롯해 두산과 2경기, 삼성 5경기, LG 4경기, 현대 3경기, 기아와 5경기가 남아있다.
이런 가운데 두산, 삼성과 치열한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LG와의 경기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나머지 팀들간의 경기는 부담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선두 SK는 다음달 8일(문학)과 21~22일(대전)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 경우 8일의 경기는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있는 SK와의 경기는 접전이 예상되지만 이후 경기는 SK가 1위를 확정짓고 한국시리즈에 대비에 들어간다고 볼 때 한화는 경기 부담이 줄어든다. 1위를 확정지은 SK가 남은 경기에는 총력전이 아닌 1.5군들을 투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사실상 4강 진출이 좌절된 현대와 기아의 8경기에서도 승수를 추가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한화는 현대에 11승4패, 기아에는 8승5패를 기록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친데다 이들 두 팀은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로 인해 내년 시즌에 대비할 공산이 크다. 이렇게 볼 때 현대와 기아전의 경우 피말리는 접전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아전은 전체 5경기 가운데 3연전이 다음달 5일부터 대전에서 열려 한결 부담이 적은 상황이다.
하지만 최하위인 기아가 최근 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하며 4강 팀들을 상대로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한화는 31일부터 장소를 잠실로 옮겨 LG와 3연전을 갖는다. 이번 LG와의 3연전은 막판 순위싸움으로 인해 올 시즌 정규리그 가운데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30일 삼성과의 경기가 우천취소된 후 "LG와의 경기에 류현진, 정민철, 세드릭을 마운드에 올려 최소 2승1패는 거두겠다"고 밝혀 사실상 LG와 주말 3연전 `올인`을 선언했다.
한화는 LG를 상대로 올해 8승6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는데 선발 3인방인 에이스 류현진과 정민철, 세드릭이 8승 가운데 6승을 합작했다. 류현진이 3승1패, 정민철이 2승1패, 세드릭이 1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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