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이안에서는 지난 17일부터 어린이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예술의 물꼬를 트다`의 결과물이 전시되고 있다. 갤러리이안은 지난 5월부터 빈들지역아동센터, 성모지역아동센터 등에 소속된 어린이 20여 명을 대상으로 10여 차례에 걸친 미술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 어린이들은 대흥동 화랑가와 공공미술관을 견학하고, 각종 미술 실기 수업과 야외 스케치 활동 등을 진행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 만큼 아이들의 작품도 각양각색이다. 동화 작가의 꿈을 담아 만든 그림책, 직접 만든 부채와 핸드페인팅 접시, 고암 이응노의 문자 추상과 군상시리즈를 응용한 재기 발랄한 작품도 눈에 띈다. 아이들이 힘을 합쳐 완성해낸 벽화도 제법 그럴듯해 보인다. 대흥동 일대 화랑을 직접 취재해 만든 신문에서는 꽤나 꼼꼼한 구석도 엿보인다.
갤러리이안의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실기 수업보다 아이들의 미술에 대한 이해와 문화적 감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 진행됐다. 갤러리이안 전시담당자는 “참여 어린이들이 12주간의 예술체험과 현장학습 등을 거치며 창의력과 예술적 잠재력을 담은 멋진 성과물을 만들어 냈다”며 “미술전문인들만의 것으로 여겨지던 공간에서 전시를 진행해 봄으로써 아이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새로운 의욕과 자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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