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CD금리 이자부담 눈덩이

5.27% 6년만에 최고… 대출금리 8%대 육박 1억원 대출자 이자부담 1년새 57만원 늘어

은행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금리인 양도성계금증서(CD) 금리가 6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7일 기준 91일물 CD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연 5.27%를 기록, 2001년 7월19일 연 5.29% 이후 6년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CD금리는 한은 금통위가 콜금리 목표를 두 달 연속 인상한 지난 9일 연 5.10%에서 5.21%로 하루 만에 0.11%포인트 급등한 뒤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CD금리가 이처럼 상승하고 있는 것은 시장의 수급사정과 맞물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은행의 주요 자금 조달처인 예금 등이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나 주식시장으로 빠져나가면서 은행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줄어든 반면 대출은 계속 늘면서 재원 조달을 위해 CD발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시장금리 상승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이자부담으로 직결되고 있다.이날 현재 은행권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국민은행 연 5.92~7.72% ▲신한은행 연 6.26%∼7.66% ▲우리은행 연 6.16∼7.66% 등 연 8%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1년전에 1억원을 대출받았을 경우 1년새 CD금리는 0.57%포인트가 올라 연간 57만원의 이자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