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는 노력과 꾸준함 필수
지금의 4-50대가 부모님께 용돈을 매 달 10만원씩 드린다고 계산해 자식이 4-5명 정도라면 노후준비가 필요 없지만, 지금 우리는 상황이 다르다. 1,2명 밖에 되지 않는 자식들, 거기에다가 지금의 자녀들이 부모에게 용돈을 챙겨 줄지는 미지수다. 여기서 저자는 강력하게 주장한다. 노후자금 마련이라도 해야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재테크를 하지 말고 자산관리를 하라. 자산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부자일지를 쓰는 것이다.
실제로, 부자일지는 조선시대에도 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상인 중에서도 유기전 상인을 으뜸으로 쳤는데 그들이 썼던 일지가 바로 '화기책', '농심책'이라고 한다.
'화기책'은 거래처의 가족관계, 애경사, 각 지역의 특징들, 정치 이야기와 세상 사는 이야기를 기록해서 관리한 책이고, '농심책'은 거래처와의 상품판매, 외상내역, 구입일자, 매출현황등 주로 상품거래관계를 기록한 책이다. 여기서 말하는 부자일지는 이런 화기책과 농심책을 섞어놓은 것으로 신용거래에 있어 중요한 자료라 할수 있다.
참고로 한국의 부자 증가율은 2005년 기준으로 전년대비 23%로 세계 1위 수준이라고 한다. 국민소득 1만불 달성에 미국이 180년, 일본이 100년, 한국은 34년 걸렸다고 한다. 이렇게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부자일지야 말로 가장 절실하고 의미있는 일이다.
이 책의 저자 문승렬씨는 책을 쓰기 위해 10억 이상 부자 600명을 10년 동안 만나면서 일일이 밀실 인터뷰를 했으며, 자료 정리에만 3년이 걸릴 정도로 방대한 작업이었다고 밝힌다. 그는 현재 경영지도사, 신용분석사, 경영학 박사로 국민은행에 재직하고 있다. SERI의 부자특성연구회를 통해 부자강의를 해온 저자는 그동안 전국의 부자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노하우와 돈 버는 실천법, 인생목표 등을 자신의 수첩에 빼곡히 기록했으며 밤낮으로 그들을 연구했다. 그리고 이렇게 얻은 지식을 강의를 통해 전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그들은 모두 자수성가한 부자들이었으며, 운이 좋아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 사람들이 아니라 피 나는 노력과 꾸준함이 오늘을 있게 했음을 깨달았다. 그들에게 부자가 될 만한 요소가 있었기에 오늘의 부자가 되었다는 것, 하지만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와 함께 부자의 꿈을 안고 공부한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부자의 반열에 들어섰으며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의 도움으로 부자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부자의 꿈을 버리지 않고 하루하루 실천하고 연구와 분석을 병행한다면 지금 땡전 한 푼 없는 사람도 큰 부를 이룰 수 있다. 그 핵심 비법이 이 책 곳곳에 고스란히 스며 있다.
부자 일지를 쓰는 법을 간략히 정리하면 이렇다.
1. 자신에 맞는 부자미션과 비전을 정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정한다.
2. 미션과 비전에 대해 스스로 약속을 만든다.
3. 부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향후 3년간 연도별 세부 목표`를 수립한다.
4. 매일 신문 주요 이슈와 6가지 경제 변수를 파악하여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기른다.
5. 오늘의 시간 계획표를 작성한다.
오늘 해야 할 일 중에서 ‘중요도와 긴급성에 따라 나누고 실천한다.
오늘 계획한대로 잘한 점과 개선할 점을 자가 진단하여 내일을 준비한다. 그리고 이런 일들을 하기 전에 우선 다음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첫째, 부자가 되려고 절실해져라. 우선 철저하게 부자가 되기 위해 부자의 몸으로 만들어야 하고,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사람만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부자가 된 후의 행복감을 맛보라고 말한다. 자기만의 이유와 충분한 동기가 있을 때 돈은 따라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자들이 실제 사용하고 있는 실천 도구를 일반인 누구나 배우고 따라할 수 있도록 공식화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이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부자일지를 써보면서 부자들의 노하우를 몸소 터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나만의 금전출납부 먼저 기록하는 습관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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