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칼럼]지구 온난화 방지 '에너지 절약'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사이언스칼럼]지구 온난화 방지 '에너지 절약'

  • 승인 2007-08-27 00:00
  • 신문게재 2007-08-28 21면
  • 권기일 한전 전력연구원 일반연구원권기일 한전 전력연구원 일반연구원
▲ 권기일 한전 전력연구원 일반연구원
▲ 권기일 한전 전력연구원 일반연구원
시원한 가을바람이 분다는 처서(處暑)가 지났지만 더위는 아직 물러가지 않았다. 요즘의 더운 날씨에는 문제가 있다. 인간의 무분별한 에너지 소비와 자연 훼손이 기후 변화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양의 증가 때문에 지구가 따뜻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겨울은 점점 짧아지고 추위도 해가 갈수록 꺽이고 있다. 북극 빙하의 해빙율이 증가하여 해수면은 조금씩 상승한다.

지구 온난화는 CO2로 대표되는 온실가스의 대기중 농도 증가로 인한 온실효과 때문이다. 태양으로부터 지구에 전달된 복사에너지는 지구를 가열하고 태양빛으로 가열된 지구는 적외선을 방출하는데 이 열방사를 대기의 온실가스가 흡수하여 다시 방사한다. 이 때문에 지표면에서 방사된 에너지가 우주공간으로 원활히 방출되지 않는다. 즉, 대기의 온실가스가 비닐하우스 역할을 하여 지구가 더워지는 것이다. 먹은 만큼 에너지를 내보내지 못해서 살이 찌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증가의 주원인은 화석연료 사용량 증가와 삼림 파괴이다. 불합리하게도 우리에게 해로운 변화를 스스로의 행동으로 만든 셈이다.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의 확산으로 국제적으로 교토의정서가 발효되었으며 비정부기구의 촛불켜기운동(Candle Night)이 전개되고 있다. 교토의정서는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여러 나라의 자발적 참여와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의무 이행이 필요하다. 캔들 나이트(Candle Night)는 하지(夏至)와 동지(冬至)에 전등을 끄고 대신 촛불 켜자는 사회운동으로 지구온난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확산시키고 온실가스 배출량의 감축을 촉구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러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인류의 노력이 성공하려면 온실가스 농도를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수풀을 가꾸고 청정에너지원을 개발, 이용하며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 공장과 주택의 건설이 필요한 만큼 삼림의 보호도 중요하다. 개발에만 몰두하지 말고 녹지대 조성에도 신경을 써서 무성한 나무 그늘로 대지를 식혀 준다면 지구가 시원해질 것이다.

대표적인 에너지원인 석탄, 석유, 천연가스는 온실가스 발생의 주범이다. 매장량이 제한되어 있는데도 그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지금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원의 개발이 중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의 전력 생산 분야는 원자력 에너지원 사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방사선폐기물 처리의 문제가 남아 있지만 온실가스 발생을 줄여야 하고, 화석연료 자원의 고갈을 앞둔 현 시점에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최선의 에너지원이 원자력이다. 자동차 연료 분야에서는 석유를 대체 할 에너지원이 아직까지 뚜렷하지 않다. 부분적으로 연비를 개선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연료첨가제인 바이오디젤이나 바이오에탄올이 개발되어 사용 검토 중인 상태다.

무엇보다 온실가스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에너지 수요에 비례하여 화석연료의 사용이 늘었고 그에 비례하여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했다. 에너지 소비가 줄어든다면 당연히 온실가스 발생도 줄어든다. 자동차 요일제 동참과 전기를 아껴 쓰는 개인의 에너지 소비 절약이 지구 온난화를 막는 가장 큰 실천이다. 가끔은 차를 타는 대신 걸어 다니고 전등을 끄고 촛불 앞에 앉아 보는 것이 몸과 마음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유익한 일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각 계절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이 행복이 인류에 의해서 깨져서는 안된다. 자연은 어머니 같아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놓아둔다면 삶의 터전을 우리에게 내어준다. 어떤 결과에도 반드시 원인이 있다는 인과율은 과학의 기본법칙이다. 지구 온난화는 인위적으로 자연에 변화를 가했기 때문에 돌아온 결과이다. 이제는 에너지 절약을 통해 자연에 가하는 인위적인 변화를 최소화함으로 물려받은 아름다운 환경을 그대로 후손에게 물려주어야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내 아기 배냇저고리 직접 만들어요"
  2. "우리는 아직 청춘이야"-아산시 도고면 주민참여사업 인기
  3. (주)코엠에스. 아산공장 사옥 준공
  4. 아산시인주면-아름다운cc, 나눔문화 협약 체결
  5. (재)천안과학산업진흥원, 2024년 이차전지 제조공정 세미나 개최
  1. 천안문화재단, '한낮의 클래식 산책-클래식 히스토리 콘서트' 개최
  2. 충남 해양과학고 김태린·최가은 요트팀 '전국체전 우승'
  3. 천안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응 총력
  4. 천안시, 직업소개사업자 정기 교육훈련 실시
  5. 충남중기청, 중소기업 수출 Scale Up 지원

헤드라인 뉴스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NH농협은행에서 15억 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NH농협은행은 25일 외부인의 사기에 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15억 2530만 원, 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해 3월 7일부터 11월 17일까지다. 손실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해당 차주는 서울의 한 영업점에서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하고 부동산담보대출을 과도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이번 사고가 외부인에 의한 사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 고소나 고발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수사기관..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은 자치구 방문행사로 대전 발전의 핵심 동력인 유성구를 찾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통한 유성 발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5일 유성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구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2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자치구 현안과 구민 건의사항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8년만에 착공을 앞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시에서 했던 일들 중 가장 무기력했고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고 평가받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기본계획이 수립된지 28년만인 다음달 말..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이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다음 달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예정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리터당 1.47원 상승한 1593.0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유도 0.83원 오른 1422.31원으로 나타났다. 10월 둘째 주부터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지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다. 대전·세종·충남지역 평균가격 추이도 비슷했다. 이들 3개 지역의 휘발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