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연 충남지방경찰청장 |
겨울, 봄이 지나고 여름, 어느덧 3분기가 지났다.‘현장속으로, 시민과 함께, 혁신으로` 치안 길잡이로 내걸었던 각종 치안시책 추진에 열정을 다한 9개월이었다.
대전·충남 지역은 전국민 인구의 7% 수준이고 경찰인력도 비슷한 수준이면서 주민들의 치안에 대한 수요나 각급지표가 전국기준에서 10%를 상회하는 서울, 경기에 이어 세 번째 치안수요와 각종 사건·사고 범죄관련 뉴스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대전·충남은 물류와 교통의 중심지이며, 행복도시, 정부청사를 비롯한 행정중심지역, 계룡대, 군수사등 국방중심지역, 대덕 IT 특구 등 첨단 과학중심지역과 천안, 아산권의 수도권 배후 공업지역, 서산·당진 등 서해안권의 산업의 중심 지역으로서 무안한 가능성과 비젼이 꿈틀대는 지역특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 9개월 동안 대전·충남 많은 지역을 방문하여 다양한 국민들을 만나고 치안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8600여 경찰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다.
서해안의 원산도·난지도에서 부여 서남쪽 끝 금산 닭실마을까지 주민들의 삶의 현장과 충효를 숭상한 선열들의 얼이 서린 역사 현장과 세계로 수출하는 역동적인 산업 현장 등, 때로는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굽이굽이 금강을 따라 MTB 자전거로, 혹은 험한 산길도 거뜬이 오르는 스포츠형 짚차로, 우리 경찰의 고객인 대전·충남 시민들의 삶을 현장들을 길따라, 무수히 연결된 자연길과, 인공 길을 따라 많은 곳을 돌아보았다.
휴일이면 자세히 길을 알기위해 2만 5000분의 1지도를 낱장으로 자세히 복사하여 가지고 다니면서 지리와 길을 익히고 치안의 현장을 배웠다.
「도둑도 ‘길`을 따라 도망가고 경찰도 ‘길`을 따라 추격하기에‘길`은 치안의 고객인 주민들의 삶의 현장을 연결하고 편안한 치안을 확보하는 접점이라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9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조직의 방향과 문화, 구성원의 마음가짐과 태도가 변화한 새로운 길을 걸었다.
지식과 정보의 길을 쫓는 지식 정미소 운영 ▲구석구석‘길`을 지키는 대전·천안의 자전거 순찰대 운영 ▲도시와 교통을 길로 연결하는 교통 안전도시 매뉴얼제작 ▲강력사건이 빈발했던 천안·아산 지역 통합 CCTV 관제센터의 길지킴서비스 ▲순찰차 탑재형 자동판독기 도난·범죄차량 식별 시스템 등이다.
특히 지난 5월 필리핀 세부가 고향인 혼인 이주 필리핀여성 가족 생활을 영화로 만들고 이역만리 먼길을 따라 대형냉장고 특급수송, 그리고 센트럴비사야 경찰청장 등 대표단의 우리고장 방문은 이제 치안현장의 ‘길`이 세계 속으로, ‘길`을 연결했다고 생각한다.
연초에 연기·아산 살인사건 등 사회적으로 불안에 떨게 했던 사건들이 신속하게 해결 되더니 지난 5월 8일에는 대전 둔산에서 초등생 납치 인질강도사건을 7시간만에 범인을 검거하고 인질을 무사히 구출한 것은 아마도 이처럼 ‘길`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이해 덕분이 아닌가 한다.
지난 7월, 충남경찰청내 치안의 한축이며, 광역치안의 중심이던 대전이 새로운 청사로 개청하였다.
6개월간 대전청 개청에 따른 업무지원과 조직정비도 엄청난 일이었지만, 모든 것이 순조롭게 정비되고, 성공적인 대전청 개청을 축하하면서 지난 두달여간 대전청의 새로운 노력들이 치안현장에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이제 충남청장으로서 하반기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치안시책을 더욱 발전시키고 ‘길`에 대한 대응력과 이해력을 높여 나아갈 것이며, 9월초 지휘부 work shop을 통해 관내 길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독려할 것이다.
부임 첫날 국립대전현충원 ‘길`을 따라 다짐했던 처음에 가졌던 마음으로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모든 분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업에 힘쓸 수 있도록 가장 낮은 곳, 그늘진 곳을 보듬고, 도와줄 수 있는 따뜻한 충남경찰로서 지역민들의 소중한 삶의 ‘길`을 안전하게 지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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