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30%에 가까운 이들이 취업에 실패했고, 성공했지만 후회하는 직장인들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공동으로 4년제 대졸 이상(석박사 포함)의 학력을 가진 직장인 1208명을 대상으로 취업 시 학력이동 지원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21.9%(265명)가 학력을 낮춰 지원한 경험이 있었다.
5명 중 1명꼴로 대졸은 초대 졸이나 고졸이면 지원할 수 있는 일자리에, 또 대학원 졸(석박사 이상)은 대졸, 또는 그 이하의 학력이면 지원할 수 있는 일자리에 지원해 본 적이 있다는 얘기다.
취업난 때문이었다.
55%가 학력을 낮춘 이유는 ‘현재의 학력을 갖춘 자들 중 내 스펙(학력 등 외적 요건)으로는 원래의 학력에 맞는 직장에 취업이 힘들다고 판단돼서’라고 응답했다. 또 22.6%는 '학력과 관계없이 쉽고 단순한 일을 하고 싶어서'라고 응답했으며 15.8%는 '적성에 맞는 일을 하고 싶어서'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취업 성공도 쉽지 않았다.
34.3%의 직장인이 학력을 낮춰 지원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성공했더라도, 절반이 훨씬 넘는 이들은 학력을 낮춘 것으로 후회하는 분위기다.
만족도에 대한 설문 결과, 65.4%가 ‘만족 못한다, 원래 학력이 아깝다.’라고 응답했고, 33.3%는 학력을 인정해 주는 곳으로 이직하고 싶다고 답했다. 취업난 속에 고육지책으로 일하고 있지만, 10명 중 약 7명은 현 상황에 만족하고 못하고 있는 것이다.
유광선 대전지사장은 “최근 학력을 차별하지 않는 움직임이 늘고 있지만, 채용하는 학력에 맞지 않으면 학력이 높더라도 뽑지 않는 기업도 많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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