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고속도로 갓길운행은 양심 우롱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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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고속도로 갓길운행은 양심 우롱행위

  • 승인 2007-08-22 00:00
  • 신문게재 2007-08-23 20면
  • 조은 한국도로공사조은 한국도로공사
전북지방경찰청이 지난 18~19일 이틀에 걸쳐 고속도로 갓길 운전에 관해 헬기등을 이용한 입체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58건의 갓길 운전을 적발하였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토요일 퇴근길에 막바지 휴가를 즐기려는 차량들이 밀리면서 고속도로 톨게이트 부근에 극심한 지.정체가 발생하자, 대부분의 차량이 양심껏 비워둔 갓길로 몇몇 얌체 운전자들이 신나게 달리다가 경찰의 단속에 스티커를 끊는 장면을 목격하고, 무척 고소하면서도 갓길운행이 공공연히 벌어지는 현실이 무척 씁쓸해했던 독자로선, 경찰의 단속 보도가 무척 반가웠다.

고속도로 갓길은 주요 구조물을 보호하고 사고가 났을 때 교통의 혼잡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운전자의 측방에 여유 공간을 둠으로써 교통안전성과 쾌적성을 주며 또한 시설물 설치나 고속도로 유지보수 작업 시 작업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도로교통법 제 56조 1항에는 갓길운행 시 벌점 30점과 범칙금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명문화 되어있다. 그렇지만 거의 모든 운전자가 알고 있는 법규임에도 불구하고, 단속이 소홀하다는 이유만으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고속도로 관련직종에 근무하는 독자의 입장에서 안타까움이 크다.

나 하나쯤 하는 안일하고도 극단 이기주의적인 생각은, 정말로 갓길운행이 절실한 긴급차량에 대한 방해행위이며, 또는 거북이 운행을 하면서도 갓길을 비워놓은 선량한 운전자들에 대한 우롱행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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