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청장 성윤갑)이 2006년 중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연간 2만달러 이상 사용한 고액 사용자의 사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3만311명(525만4000건)이 모두 15억6900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사용자는 23%, 사용건수는 41%, 금액은 54%가 각각 증가한 규모다.
특히 개인카드 사용실적이 크게 늘어 2만3533명(3227건)이 9억880만 달러를 사용해 지난해에 비해 사용자는 57%, 건수는 80%, 금액은 101%가 각각 늘었다.
금액단위별로는 연간 5만달러 이상 사용자가 전체의 19%인 5679명으로 이들이 사용한 금액은 전체의 55%인 8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10억원에 가까운 연간 100만 달러 이상 사용한 초고액 사용자도 법인 54명, 개인 39명 등 모두 93명으로 이들이 사용한 금액은 모두 2억4100만 달러나 됐다.
국가별 사용규모(금액기준)는 미국이 전체의 32%인 5억900만 달러로 가장 많고, 필리핀`일본`중국 등이 그 뒤를 이은 가운데 법인의 경우 주요 교역상대국의 사용금액이 많은 반면 개인은 골프관광 및 영어권 유학지역인 필리핀`태국`캐나다에서의 사용금액이 높았다.
용도별로는 법인카드의 경우 여행성 경비, 개인카드는 물품구매와 현금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만 달러 이상을 현금서비스로 이용한 개인카드 사용자가 37명에 그들이 사용한 현금서비스 총액이 8451만90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원화강세 및 웰빙문화에 따른 해외여행자가 증가해 해외 신용카드 고액사용자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같은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고가 상용물품 구매 밀수입, 재산 국외도피 등 신용카드를 이용한 관세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자를 선별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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