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라운지]‘1문화재 1지킴이’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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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라운지]‘1문화재 1지킴이’ 전도사

강임산 문화재청 시민협력전문위원

  • 승인 2007-08-19 00:00
  • 신문게재 2007-08-20 8면
  • 박종명 기자박종명 기자
▲ 강임산 문화재청 시민협력전문위원
▲ 강임산 문화재청 시민협력전문위원
"'1문화재 1지킴이'가 대표적인 민관협력 브랜드로 정착했다고 봅니다." 강임산(40) 문화재청 시민협력전문위원은 문화재청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1문화재 1지킴이'운동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은 문화재를 가꾸는 공동체 문화도 함께 만들어 이를 후손들이 또 하나의 '아름다운 유산'으로 삼을 수 있도록 길이 물려주자는 민관협력 운동이다.

강 위원의 역할은 이 운동과 관련된 민간단체 및 기업체를 관리하는 일이다. 기업체를 찾아 다니며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의 취지를 설명하고 필요하면 기업의 역할 및 보존 프로그램을 설명해 주고 있다. 그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다 지난 2005년 2월 문화재청과 인연을 맺게 됐다. (사)한국의 재발견 사무국장을 지내며 문화유산해설사의 모태인 '궁궐안내자원봉사'를 기획했고, 덕수궁터 미대사관아파트 신축반대시민모임 공동집행위원장도 지냈다. 지역운동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것이 문화재이긴 하지만 시민단체로선 해갈되지 않는 한계 같은 게 있었다.

강 위원은 "민간영역에서 활동하다 보니까 기동성 등의 장점은 있지만 파급력을 갖기 힘들었다"며 정부조직이 갖는 일사분란한 이점과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을 제도권 틀 안에서 적극 개진해 보기 위해 공직에 뛰어 들었다. 그는 이어 "문화재 속성상 아무리 좋은 정부 정책도 국민들이 외면하고 따르지 않으면 소용없다"며 "정부정책에 적극 협력하는 한편 비판적 수용을 위해서는 민관이 힘을 합해 쌍끌이로 가야 한다"고 설명한다.

강 위원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쓰는 예산이 2005년을 기준으로 1조4000억원이지만 이 중 문화재에 투자하는 예산은 1%도 안된다"고 지적하고 "기업들이 차별화된 사회공헌을 위해 새로운 블루 오션으로 등장하고 있는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것"으로 낙관했다. 강 위원은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이 이제 각 지역의 지역운동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역사회의 민간단체, 기업, 지자체가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의 문화재 보존역량을 강화하도록 시범지역을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그 동안 문화재는 있지만 문화재를 가꾸는 문화는 미흡했다"며 "소득 2만 달러 시대에 걸맞게 물려받은 문화재를 후손에게 잘 물려줄 수 있도록 함께 공감하고 함께 가꾸는 문화가 진정한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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