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신한·우리銀 “기관간 경쟁유도… 질 높은 서비스”
대전시 금고의 금융기관 선정을 앞두고 참여희망 금융기관간에 단`복수 금고를 놓고 신경전이 치열하다.
단수 또는 복수금고 채택에 따라 참여희망 은행간 유`불리가 작용한다고 보고 각기 단`복수금고의 장점 부각을 통해 막판 굳히기에 돌입, 대전시의 최종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2조8000억원대의 대전시‘곳간’을 책임질 금고은행 선정 방식이 이달 중 확정될 예정이자 참여의사를 비춘 하나은행,신한은행,농협,우리은행은 금고의 단`복수 운영시 장점을 홍보하며 여론형성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시금고를 단독 거래해 온 하나은행은 ‘수성’을 위해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의 단수금고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단수금고가 시정업무에 대한 일체감으로 일관성과 효율성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고가 일원화되면 자금이 집중돼 운용 효율이 발생하고 금고업무 전산화의 신속 대처 가능,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여건이 더욱 좋아진다고 지적한다.
복수금고시엔 고객혼돈과 민원발생 소지가 있고 지역사회 기여 사안이 있을 때 서로 미루거나 기여의지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하나은행측의 설명이다.
반면 복수금고 도입으로 시금고 진출 발판을 마련하려는 신한,농협,우리은행은 지자체의 금고운영 방식이 복수금고 운영 전환이 대세이며 이를통해 금융기관간 경쟁을 유도해 주민들에게 질높은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고 주장한다.복수금고시 예치금액의 분산으로 수익성에 한계를 보여 지역사회 환원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금고 고유의 업무외에도 지자체에 관련된 부수업무와 업무연계 관련사업을 통해 수익창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같은 신경전에 지역금융계 한 관계자는 “시금고 선정은 공정성과 투명성이 담보된 최고의 효율성을 지향해야 할 것”이라며“결국 대전시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구체적인 지역사회 기여도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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