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베기, 소라과자, 부채과자, 콩볶음 등 어린시절 추억을 팔고 있는 계영제과 김진각 사장(54`사진)은 중앙시장에서 ‘장사 잘하는’ 대박 사장님으로 통한다.
60여가지가 넘는 과자통을 열고 닫으며, 굳이 사가지 않더라도 맛이라도 보라며 손님들에게 한주먹씩 과자를 쥐어준다.
더달라고 조르는 손님과 남는게 없다고 사양하는 주인의 모습이 일상적이지만, 이곳은 ‘그만 주세요’라는 손님들의 요청을 흔히 들을 수 있다.
3000원에 400g이 정량이지만 늘 정량을 초과하는 꾸러미를 손님들에게 안기곤 한다.
김 사장이 옛날 과자 전문점을 운영하기 전에는 한과를 만들었다. 만드는 것에는 자신 있었지만 유통에 어려움이 따랐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대전지역에 옛날 과자 전문점이 없음을 알고 2년전 중앙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하게 된다.
재래시장은 무엇보다 ‘정’이 많아야 된다고 생각했던 그는 손님들에게 ‘실컷 먹고가도 부담없는 가게’라는 인식을 심기 시작했다.
많이 주고, 많이 먹을 수 있고, 맛있기까지 한 그의 영업 방침으로 한번 찾은 손님의 90% 이상이 다시 찾는 과자점이 됐다.
김 사장은 “연구단지와 대학의 외국인들이 단골손님으로 많이온다”며 “먹어보고 다시와야 하는데 신선하고 맛있는 과자를 좋은 인상으로 팔면 대부분의 손님을 단골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많은 손님이 찾는만큼 과자의 회전이 빨라 신선한 과자맛을 자랑하고 있다. 김 사장은 시장조사를 하며 맛있는 과자를 찾기 위해 전국을 다닌다.
“10원 남을것 5원 남기면 된다”고 말하는 김 사장의 후한 인심이 대박 매장의 비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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