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겸 개성공단기업협의회장 |
개성공단은 인건비 상승,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하락 등 3중고로 인해 중국, 동남아 등 해외로 이전할 수밖에 없었던 중소기업에 새로운 대안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현재 개성공단은 1만5000여명에 이르는 북측근로자를 고용하고 있고 향후 1단계 입주가 완료되면 7만명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북한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한 기업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미흡하나마 남북 상호간 이해를 넓힘으로써 남북경협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오고 있다고 자부한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개성공단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24개사에 대해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공장가동률은 69.6%를 기록, 국내제조업 공장가동률 70.9%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며, 가동률이 80% 이상인 기업도 6개사에 달했다. 또한 입주 3년 만에 일부 기업에서는 당기순이익 발생하는 등 입주기업의 경영실적에 대한 만족도가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로서 초기 시범단지 입주기업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니 남다른 감회가 든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평화체제구축의 토대를 마련하고 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가 실마리를 찾아간다면 향후 개성공단 생산제품에 대한 한국산 인정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개성공단 입주희망기업은 급속히 늘어나 그야말로 우리 중소기업에 꿈의 공단이 될 뿐만아니라 제2, 제3의 개성공단 조성의 시금석이 될 것이며, 중소기업도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해외진출보다는 개성공단 진출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다.
개성공단의 성공 여부에 대해 많은 기업인이 우려의 눈빛으로 바라 볼 때 입주기업들은 개척자 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였으며 앞으로 보다 많은 중소기업의 기업가 정신을 기대하며 참여한 기업에 기회와 희망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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