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자사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외국어 능력을 채용의 필수 항목으로 요구하는 채용공고가 2004년 4만1092건에서 2006년 10만2664건으로 149.8% 증가했다.
채용공고 수 뿐 아니라 외국어 필수 채용공고의 비중도 확대됐다. 전체 채용공고 중 외국어 필수 채용공고는 2004년 11.4%에서 2006년 16.9%로 높아졌다.
프랑스가 가장 많이 늘었다.프랑스어는 2004년 101건에서 2006년 1262건으로 늘어나 1149.5%로 큰 증가세를 보였고, 중국어 540.9%(1250건→8011건), 베트남어 371.4%(21건→99건), 일본어 242.4%(4146건→1만4195건) 등이다. 독일어(200%)와 서반아어, 포르투갈어(140%) 등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영어의 경우 2004년 외국어 필수 채용공고의 85.8%를 차지했지만 2006년 76.5%로, 9.3% P로 떨어져 점차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영어를 필수로 요구하는 2006년 채용공고는 2004년(3만5271건)보다 122.6% 증가한 7만8521건으로 여전히 가장 많았다. 기업들의 세계 진출이 활발하다는 반증이다.
우리나라 매출액 700대 기업 중 해외에 공장이나 사무소 등 해외사업장이 있는 기업은 70.1%인 491곳. 국내를 벗어나 해외 현지에서 근무할 수 있는 언어 능력을 갖춘 인재가 그만큼 필요하다는 것이다.
프랑스 시장에서 향수 부문 상위권에 올라 있는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제마케팅, 브랜드매니저 등 관련 직무를 중심으로 현지어 능력을 우대한다”며 “현지 지사의 규모가 확대될수록 인재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광선 인쿠르트 대전지사장은 “다양한 외국어 능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중국, 일본은 물론,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의 언어에도 관심을 두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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