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춘추]욕심을 버리는 욕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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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춘추]욕심을 버리는 욕심을...

  • 승인 2007-08-16 00:00
  • 신문게재 2007-08-17 20면
  • 김기평 에파타 전략개발원 대표김기평 에파타 전략개발원 대표
유명한 프로골퍼가 큰 대회에서 마지막 퍼팅을 하고 있었다. 그는 머리를 숙이고 잠시 기도를 올린 후에 드디어 샷을 날렸다. 볼은 아주 멋지게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축하인사가 이어졌고 그 중 가까운 친구가 우승을 축하하면서 물었다. “아까 진지하게 기도하던데 우승해 달라고 기도했나?” 그는 대답했다. “아니, 욕심이 없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네!” 이 이야기는 래리 넬슨이라는 프로골퍼의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이 욕심(慾心) 때문에 일을 그르쳤거나 인간관계가 소원해진 경험들이 있다. 논어 선진편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나오는데, 이 말은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으로 ‘중용(中庸)`이 중요함을 이르는 말이다.

원성스님은 ‘욕심이 많은 사람은 이익을 구함이 많기 때문에 번뇌도 많지만/ 욕심이 적은 사람은 구함이 없어 근심걱정도 없다/...(중략)... 또 욕심을 없애려는 사람은/ 마음이 편안해서 아무 걱정이나 두려움이 없고/ 하는 일에 여유가 있어 부족함이 없다...`

용혜원(시인)은 ‘비워야 채워지는 것을 모르고/ 넘치는 욕심에 무작정 달려들고/ 가지면 가질수록/ 허망함만 가득해지는 것을 깨닫게 하시고/ 가득 채우는 미련함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나누어야 부족함 없는 것을 모르고/ 넘치는 욕심에 기를 쓰고/ 움켜쥐려고 하지 않게 하소서`라면서 욕심에서 벗어나 나눔의 삶을 살 것을 주문하고 있다.

최근 뉴스중 ‘카지노앵버리`가 보도된 적이 있다. 카지노 도박에 빠진 아줌마들이 헤어나지 못하고 오락장을 맴돌아 다닌다는 것이다. 참으로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탕주의나 대박에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적지 않은 사람들의 방황에서 보여주는 시사점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로또복권에 당첨된 행운아들 중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더 불행해 졌다는 보도도 있었다. 또한 주식시장이 2000포인트를 육박하면서 마치 주식에 투자 않고 있는 사람들이 외계인인 것만 같은 소외감이 드는 분위기이다.

불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서 사람들은 작금의 경제상황을 비관하며 큰 걱정을 늘어놓는 일이 술좌석의 안주로 자리매김 된지 오래이다. 경기가 어떻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불경기 체감지수`에서 대전시가 1위라고 한다. 필자가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면서, 재래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상인대학)을 하면서 현장에서느낀 체감지수는 훨씬 더 무거웠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 불경기 탓, 정치인 탓, 주변 환경 탓만 하면서 포기하고 있을 것인가? 그 해답은 먼 곳에 있지 만은 않을 것이다.

장자는 “욕심 많은 자는 양심이 얕은 자이다”라고 말했다. 욕심을 버리기가 참 힘들지만 버리고 나면 여유가 생깁니다. 이 여유는 모든 일을 순조롭게 해주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가와 사업을 준비하는 창업가 여러분! 헛된 욕심, 잘 못된 욕심은 모두 버리는 욕심을 내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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