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논술 짱]마더 테레사

[나는야 논술 짱]마더 테레사

중도일보-대전광역시교육청 공동기획 초등논술

  • 승인 2007-08-15 00:00
  • 신문게재 2007-08-16 11면
‘마더 테레사`의 줄거리

“저는 주님의 몽당연필입니다. 쓰시는 분은 하느님 뿐이시죠.”

‘성녀(聖女)`, ‘빈자(貧者)의 어머니`로 불리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1979년) 테레사 수녀(1910~1997)의 일대기를 담은 책이다.

테레사 수녀는 유고슬라비아 마케도니아공화국의 스코플레의 알바니아인 집에 태어났다고 한다. 1928년 아일랜드 로레토 수녀원에 들어간 뒤, 인도 콜카타의 빈민가에 살면서 고등학교 교사, 교장 등을 역임하다가, 1950년 10월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 빈민과 고아, 나병환자 등 어려운 사람들을 구원하는 데 몸 바쳐 일했다.

이 무렵부터 ‘마더 테레사`로 불리며 세계 각 국의 가난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손길로 일했다. 그녀는 1963년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 2년 뒤엔 1965년 교황청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아 교황 직속 조직이 되었다. 1971년 요한 23세 평화상,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고, 1995년 10월 워싱턴에 입양센터(아동을 위한 테레사의 집)를 세워 사생아·미혼모 문제 등을 입양운동을 통해 해결하고자 했으며, 1997년 9월 5일 세상을 떠났다.

영국의 식민 통치가 끝나가던 1940년대 말의 인도는 분쟁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있었다. 힌두와 무슬림 사이의 끝없는 종교 분쟁은 캘커타를 살인과 범죄로 물들게 했고, 권력자들의 횡포 역시 캘커타를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이 살아가기에 너무나 힘든 곳으로 만들고 있었다.

총인구의 30%가 절대 빈곤에 시달리는 인도에서 테레사 수녀는 인도 고유의 부인복인 사리를 수도복으로 입고 가난과 질병이 들끓는 모티질의 빈민굴로 들어가 빈민학교를 열어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한편 수업이 없는 오후에는 행려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성 마리아 고등학교 제자들의 연이은 입회로 그녀의 공동체는 면모를 갖추게 되었고, 이듬해 교구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1965년에 드디어 교황 바오로 6세로부터 수녀회 인가를 받았다. 1952년 8월, 캘커타시로부터 힌두교 사원 순례자들의 숙소를 지원받아 임종자들을 위한 집 니르말 히르데이를 개원했다. 1953년에는 결핵 환자 요양소 프렘단, 1955년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집 쉬슈 브하반, 1959년에는 나환자 요양소 프렘 니바스를 잇달아 마련했다. 1980년부터는 마약중독자, 매매춘 및 매맞는 여성들을 위한 집을 한국을 포함 세계 도처에 설치, 낙태 반대 운동과 입양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테레사 수녀는 지상에서의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나는 주님이 쥐고 있는 몽당연필에 지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그 연필을 가지고, 언제 어디서든, 뭔가 쓰고 싶으면 쓰시고 그리고 싶으면 그리실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평생 동안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가난한 자와 병든 자, 버려진 어린이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 다음 문제를 해결하면서 ‘마더 테레사`의 내용을 정리해 봅시다.
문제 1. 어린 시절 테레사가 인도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접한 곳은 어디인가요?

문제 2. 테레사가 수녀가 되는 걸 반대한 오빠에게 쓴 테레사의 답장은 무슨 내용이었나요?

문제 3. 인도에서 선교활동을 하기 위해 테레사 수녀가 찾아간 선교회는 어디에 있는 수도회였나요?

문제 4. 테레사 수녀가 처음 인도에서 활동한 일은 무엇이었나요?

문제 5.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인도는 종교의 차이에 의해 분리가 되었고, 이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와 난민들이 생겨났습니다. 어떤 종교끼리의 분쟁이었나요?

문제 6. 테레사 수녀가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세운 선교회의 명칭은 무엇인가요?

문제 7. 테레사 수녀는 자신을 칭송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고작 작은 무엇에 지나지 않는다고 겸손하게 말했는데 그 물건은 무엇일까요?

◈ 생각할 거리를 찾아 여러분의 논리를 펼쳐 보세요.
문제1.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어려워진 가정 형편에도 가족들이 주변에 도움의 손길을 이어가 나가는 것을 보며 어린 테레사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문제 2. 테레사 수녀가 인도의 성 마리아 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할 때 그곳 여학생들은 ‘물질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가`를 자주 토론했다고 합니다. 테레사 수녀는 이 학생들에게 어떤 말을 해 주었을까요?

문제 3. 병원 앞 길거리에서 죽어 가는 여자를 발견한 테레사 수녀는 그 여자가 평화롭게 죽을 수 있도록 침대에 눕혀 달라고 간청했지만, 전염병에 걸리고 가난한 여자를 받아주지 않아서 결국 길거리에서 죽었습니다. 이 병원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문제 4. 전염병 중 사람들이 꺼려하며, 수치스러운 병으로 인식되던 나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그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벌인 캠페인의 주제는 무엇이었나요?

▶ 생활 주변에서 비슷한 경험 찾아내기
문제 1. 남을 위해 배려와 봉사를 하는 이웃이 주변에 있나요?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신문이나 TV 등에서 사연을 듣거나 본 적이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문제 2. 만약 지하철 역 등에서 노숙자를 만나게 되면 어떻게 행동하겠습니까?

▶ 자신의 주장 쓰기
문제 1. ‘마더 테레사`에서 찾아낸 생각할 거리에 대한 여러분의 주장에 대해 써 봅시다.

▶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 제시
문제 1. 여러분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봅시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이 참다운 봉사
[학생글]이준민(대전서원초 4학년)

▲ 이준민 대전서원초 4학년
▲ 이준민 대전서원초 4학년
가끔 뉴스를 보면 평생 모은 재산을 대학에 기부하거나, 난치병 환자의 치료를 위하여 큰돈을 내놓는 사람을 볼 수 있다. 특히나 본인은 가난하게 살면서 악착같이 모은 돈을 기꺼이 기부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기사는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기도 한다.

대전에 있는 충남대학교에도 평생 모은 돈을 기부한 할머니가 계셨는데, 대학에서는 그 분의 법명을 따서 ‘정심화 국제문화회관`이라는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 정심화 할머니께서 기부한 돈 50억이 할머니가 평생 김밥을 팔아 모은 돈이라고 들었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엄청나게 부자로 살면서 모으신 돈이 아니라 아끼고 절약하며 모은 돈 50억을 기부할 수 있다니, 할머니의 용기와 결심에 감동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돈이 있고 여유가 있을 때 남을 돕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지구상에서 가장 부자이면서 남을 가장 많이 돕는 것으로 유명한 빌 게이츠를 보면서 돈이 있으니까 당연하게 남을 도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빌 게이츠처럼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자라고 모두가 남을 돕고 봉사하며 사는 것은 아니고, 우리 사회에는 돈이 많아도 기부를 하거나 봉사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도 많이 있다.

돈을 기부하거나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은 우선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밥 할머니와 더불어 재산은 넉넉하지 않지만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사랑으로 가르쳐주신 마더 테레사를 나는 너무나 존경한다. 나병 환자의 손에 입을 맞추고, 냄새나는 몸을 씻어주며, 부모를 잃고 고생하는 고아들을 보살펴주고, 죽어가는 사람을 끌어안고 위로해주신 마더 테레사는 정말 천사 같다. 마더 테레사는 꼭 돈이 있어야만 봉사나 자선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우리들에게 알려주신다.

환경은 다르지만 일생을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봉사한 마더 테레사와 자신의 재산을 아낌없이 사회에 기부한 빌게이츠, 김밥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나는 얼마만큼 남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방학 때 학교에서 나눠 준 ‘사랑의 빵` 모금통에 돈을 넣을 때 아까운 생각이 들어 망설였던 나는 참다운 봉사 활동을 할 자세가 안 된 사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독거노인의 식사를 해주는 봉사 활동, 사용하지 않은 물건을 기증하면 그 물건을 손질하여 판매하는 아름다운 가게,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빵 모금 활동, 구세군 자선냄비 등 우리 주변에는 우리가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 활동들이 있다. 우리 어머니께서도 이런 봉사 활동에 자주 참여하신다. 어머니께서는 이러한 봉사 활동들이 모두 몸으로 실천하는 작은 나눔을 통해 서로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렇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기부와 봉사 활동이 진정한 부자의 선행이 아닐까? 참다운 봉사 활동은 남을 배려하고 아끼는 넉넉한 마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나보다 못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가서 하는 봉사, 모금 운동 등은 우리 학생들도 충분히 참여할 수 있다. 나눔이란 반드시 돈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난하지만 마더 테레사처럼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고 사는 삶을 본받고 우리도 그러한 봉사 활동을 하며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와 경험을 살린 논리 전개가 돋보여
[총평]최미자 (대전서원초 교사)

논술은 주어진 논제에 알맞은 예시를 들면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과정이 중요하다.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이해시키면서 전개하려면 생활에서 경험한 다양한 소재 가운데 논제에 적당한 것을 찾아야 하고, 독서 과정에서 얻은 배경 지식에서도 알맞은 내용을 찾을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준민 학생은 4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우수하고, 특히 논거를 제시하는데 있어서 책에서 얻은 배경 지식으로 ‘마더 테레사`의 이야기와 자신의 경험에서 느낀 내용을 적절하게 연결해 글을 전개했다. 특히 같은 생활권인 대전에서 있었던 사례를 찾아 서론을 시작해 독자의 눈길을 끌고, 참다운 봉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야 함을 주장하면서 책에서 읽은 마더 테레사의 이야기와 주변에서 본 다양한 봉사 활동을 예로 들면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려고 노력한 점이 엿보인다.

논리 정연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평소에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보아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지식과 정보를 얻고, 이러한 지식과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많이 생각하고, 직접 글로 써보는 활동들이 바로 논술의 바탕이 되는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논술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주장하는 글쓰기`가 4학년 과정에서 시작됨을 생각할 때, 자신의 생각에 알맞은 이유를 들어가며 논리를 펼친 이준민 학생은 아마도 평소에 많은 쓸 거리를 찾아 쓰는 연습을 하는 학생일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논술의 시작은 이처럼 많이 읽되 생각하면서 읽고, 많이 쓰되 생각을 바탕으로 써 보는 활동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의 숙제, 봉사활동
[학생글]권유리(대전둔산초 6학년)

▲ 권유리 대전둔산초 6학년
▲ 권유리 대전둔산초 6학년
아침 퀴즈 프로그램에서 정답으로 ‘욘족`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욘족(YAWN 족)이란, 월스트리트 저널이 규정한 2000년대 들어 새롭게 떠오른 엘리트층으로서, 젊고 부유하지만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Young and Wealthy but Normal)을 일컫는다. 보통 30, 40대 나이에 상속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돈을 벌어 수천만 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졌음에도 사치를 멀리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욘족의 대표인물로 꼽힌 빌 게이츠는 세계 1위 부자로 자기 재산의 반 정도를 기부한 분이다. 나라면 내 통장에 있는 돈의 반을 선뜻 줄 수 없을 것 같다. 자기 재산을 나누어주는 것도 큰 사랑의 실천임에 분명하지만, 몸으로 사랑의 실천을 보여준 마더 테레사 수녀가 거액의 돈을 기부한 빌게이츠 보다 못하다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테레사 수녀는 ‘사랑의 선교 수녀회`를 설립해 빈민, 고아, 나병환자, 죽음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구원하는 데 몸을 바쳐 일해 왔다. 그래서 노벨 평화상도 받고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의미로 성녀 테레사라는 칭송을 받았다. 마더 테레사는 돈이 아닌 마음으로 없는 자들을 진정으로 사랑했다.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은 부자와 가난한자의 문제가 아니다. 봉사란 그저 단순히 돈을 툭 던져 내밀어 물질적으로 무언가를 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는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고 봉사를 하는 사람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야학 활동 이라든지, 독거노인 돌보기, 무료 급식소 운영 등도 봉사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봉사활동이란 거창하게 돈을 기부하거나 남들이 엄두도 못내는 희생적인 사랑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텔레비전 공익 광고에서 말하는 것처럼 ‘내가 먹은 음식을 할 때 조금 더 넉넉하게 해서 나누어 주고 얘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찾아가서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를 해주고…….` 정말 마음에 와 닿는 광고이다. 돈이 있으면 안 되는 일이 없다고 말 할 수 있는 시대라지만 진정한 사랑만큼은 마음에서 우러나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돈이 있어서 돈과 마음을 함께 준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이웃사랑에 꼭 돈이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돈이 있는 사람은 돈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고 돈이 없는 사람은 마음으로 이웃사랑을 전할 수 있다.

내가 읽은 ‘상계동 아이들`이라는 책에는 광철이라는 아이가 나온다. 광철이는 말썽만 부리고 어린나이에 술을 먹는 구제받지 못할 못된 아이여서 소년원에 잡혀갔다. 그러나 소년원 선생님이 광철이가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하자 광철이는 처음 듣는 칭찬이라 좋았다. 그래서 그나마 부드러워졌는데 다시 사람들이 안 좋은 눈길을 주자 광철이가 삐뚤어졌다. 그러나 동네아이들은 광철이에게 ‘형은 만화가가 될 소질이 있는 것 같아!`라고 말하자 광철이는 용기와 희망을 얻고 다시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다. 위의 이야기처럼 특별한 물질적인 것을 주지는 않았지만 자기를 인정해주는 주위사람들 말 한마디에 감동을 받았다.

우리 집에는 ‘사과나무`라는 책이 매 달 한 권씩 배달되어 온다. 그 책에는 어려운 이웃들이나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 찼다. 이 책을 구독하면 그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고 한다. 이처럼 매달 조금씩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 더 큰 선물을 가져다 준다고 아빠께서 말씀하신다.

봉사란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주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은 부자와 가난한자의 문제가 아니다. 부자는 그들의 방식대로 좀 더 겸손하게 남을 위해 돈을 쓸 수 있고, 마음이 부자인 사람은 그들 나름대로 실천하며 사회의 등불이 된다. 봉사활동은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사람이 어울려 사는 이 세상,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삶이 가치 있는지 우리 주변을 자주 돌아봐야 할 것이다.

일상생활의 경험 적절한 활용 ‘눈길’
[총평]윤인아 (대전둔산초 교사)

사실 이번 논술의 주제인 ‘이웃에게 봉사하는 삶은 부자만이 할 수 있는가`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아도 누구나 비슷한 생각을 하는 주제였다.

이렇게 누구나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리라 예상되는 주제로 논술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논거를 얼마나 논리정연하고 세련되게 풀어 가냐` 일 것이다.

권유리 학생은 이 글에서 다양하게 책, 방송매체, 현실에서의 경험 등으로 논제를 풀었는데, 평소 자신이 경험하는 것들에 대해 의미 있게 저장하고, 필요에 따라 꺼내서 적절히 가공하는 능력이 우수한 학생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결론으로 갈수록 너무 감상적으로 마무리 되지 않았나 싶은데,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밝혀 논술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는 논거를 훨씬 객관적이면서도 풍부하게 드러내는 과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새삼 강조하자면 논술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견, 생각을 타당한 논거를 제시해서 밝히는 과정이다.

일단 목소리부터 크게 내자. 풍부한 예도 좋지만, 그 예를 제시한 이유는 내 주장을 뒷받침해주기 위해서가 아닌가? 우선 내가 주장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밝혀 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자신과 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논거를 들지를 역으로 생각해보고, 그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을 가지고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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