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22일까지 롯데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여는 작가 김용씨는 어릴 적 추억의 한 장면이 여러 장의 필름처럼 펼쳐지는 이 작품들을 ‘미래의 기억`이라 이름 붙였다.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과거의 어느 기억이 아니라 현재화되고, 미래화돼야 할 꿈이기 때문이다.
작품을 따라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다 보면 어느새 지금은 기억조차 희미해진, 그러나 누구나 간직했을 어릴 적 꿈과 만나게 된다. 잃어버린 것에 대한 기억, 작가는 그것을 통해 `미래의 기억`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단편적 소재들은 일관되지 않지만 하나의 흐름으로 연상된다. 작가는 화사한 파스텔톤 안에 거칠게 그려진 사물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금방이라도 되살아날 어릴 적 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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