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응노 화백이 옥중에서 그린 간장그림. |
이응노미술관은 개관전 이후 열리는 첫 기획전을 위해 최근 이응노 화백의 유작 100여 점을 파리에서 국내로 운반, 현재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정리가 끝나는 대로 선별 작업을 거쳐 국내에서 수집된 50여 점의 작품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처음 사생을 시작한 소년기 화첩과 추위에 웅크린 옥중 모습을 담은 자화상 등 이번에 운반된 100여 점 대부분은 국내에 미공개된 작품들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작품들은 당초 확인된 옥중화 40여 점을 비롯해 1914년경부터 도불(渡佛) 직후까지 폭넓은 시기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응노미술관은 이 작품들을 다음달 11일부터 열릴 예정인 ‘(가칭)고암의 수행적 드로잉-난(難)·호(好)·수(髓)`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주제처럼 이응노 화백이 어려운 시기를 예술적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과정을 조명해 본다는 계획이다.
변상형 이응노미술관장은 “이번에 운반된 작품들은 재료의 다양성 등을 통해 화백이 삶 자체를 예술로 승화시켰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며 “다음달 열릴 기획전은 이응노 화백의 작품세계를 보다 폭넓게 조명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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