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13일 현재 중간순위 4위로 5위인 LG와 고작 1게임차에 불과한 상태다. 때문에 한화는 앞으로 남은 게임에서 총력전을 펼쳐야하는 입장이다.
포스트시즌 티켓이 걸린 4강 싸움은 줄곧 선두를 질주한 SK를 필두로 두산, 삼성, 한화, LG 등 5팀으로 압축되고 있는 분위기다. 때문에 어느 팀이든 연패에 빠지는 팀은 언제든 5위로 추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의 성적을 본다면 선두 SK의 4강 진출은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SK를 제외한 나머지 3개 팀이 어느 팀이 되느냐다. 2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과 3위 삼성과는 고작 반 게임차, 여기에 삼성과 한화는 1.5게임차를 보이고 있고 5위 LG와 한화는 1게임차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중간순위는 언제든 뒤집일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후반기 승률이 5할도 되지 않는 한화는 정규리그 막판까지 4강 진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한화는 두산과 삼성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4강을 안심할 수 있다. 두산과는 이번 주말 홈 3연전이, 삼성과는 이달 말 주중 홈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8월 말일부터는 LG와의 원정 3연전이 남아있다. 모두가 2~5위 안에 있는 팀으로 이들 팀간의 경기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두산, 삼성, LG, 이 세 팀 모두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승수를 쌓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두산과 삼성의 경우는 한화에 매우 껄끄러운 상대다. 올 시즌 전적에서도 두산에는 5승8패, 삼성에는 3승9패를 기록하며 절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는 8승6패로 앞서고는 있지만 LG와의 경기 역시 힘겨운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두산과 삼성뿐 아니라 SK에도 4승2무9패로 크게 밀리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선두 SK를 비롯해 현재 앞서고 있는 팀에 모두 약하다. 강팀에는 약하고 약팀에는 강하다. 이는 한화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두고 풀어야할 가장 큰 과제다. 4강에 합류하기 위해서도, 합류해서도 언제든 만나야 하는 팀이다.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한화이글스가 강팀에 강한 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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