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민환 교수 |
세계를 여행해 보면 눈에 띄는 건축물들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고대 건축물로 역사와 전통적 문화예술의 상징인 궁전, 성, 성당, 모스크, 신전 등이며 다른 하나는 근대 및 현대 건축물로 창의적인 디자인감각을 갖춘 경이롭고 아름다운 건축물과 하늘 끝까지 다다르고자하는 세계의 마천루인 초고층 건축물이다.
초고층 건축물은 상징성과 랜드마크 빌딩이라는 특성 때문에 외형적 디자인이 매우 중시됨과 동시에 그 나라의 역사와 전통과 더불어 최고의 자랑거리 중의 하나일 수 밖에 없다.
▲ 현존 최고층 건축물로 대만의 상징인 타이베이 101. |
이와 비교하면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세계적으로 내세울만한 초고층 건축물이 없는 상태에서 그나마 63빌딩을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보고 있다.
건설업의 해외수주고는 올해에만 180억불을 예상하고 있고 건설기술은 나날이 발전하며 세계의 극 초고층 건설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한국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고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도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을 건설하여 국민의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하고 국가 경제성장의 상징성과 최첨단 기술보유국임을 세계에 알려야 할 것이다.
다행히도 부산에 107층, 510m의 제2 롯데월드가 건설 중에 있고 인천 송도에 계획 중인 151층, 610m의 송도 인천타워나 서울 상암에 계획 중인 130층, 540m의 DMC 국제 비즈니스 센터 등이 마음의 위안이 되고 있다.
최근에 대전에는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 랜드마크 타워의 필요성과 더불어 특색 있는 전통과 문화, 환경 등에 많은 관심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대전시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려는 의도가 매우 고무적이 아닐 수 없다.
창조적 발상과 적극적인 실천자세가 요구되는 시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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