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협업시대’ 부족한 분야 상호보완 시장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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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협업시대’ 부족한 분야 상호보완 시장경쟁력 확보

지역중기청 참여기업에 자금 지원 추진

  • 승인 2007-08-12 00:00
  • 신문게재 2007-08-13 8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위성수신과 안테나 기술로 장영실상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A 중소기업, 이 회사는 해외에서도 완성하지 못한 도파관 안테나의 양산시스템을 개발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사업초기, 엄청난 규모의 해외 수주를 받았음에도, 수신기를 구동하는 기어와 일부 전자부품의 잦은 고장으로 애로를 겪고 있었다.

이 회사에 택한 방법은 중소기업 간 협업시스템이었다. 부족한 부분에 다른 중소기업의 기술을 접목시키는 방법이다. 이 회사와 기술적인 부분을 합작해낸 기업은 모두 3곳, 크리스탈 부품과 금형, PL기어, 셋탑박스 분야의 기업들이다.

이뿐이 아니다. 부품구매와 물류 부분도 다른 중소기업 2곳과 협력했다.
이 결과, 상용화 과정의 난제였던 양산체제를 구축, 시장경쟁력을 확보했다. 양산일정 단축과 비용절감 효과도 나타났다.

무엇보다 연구에서부터 개발, 제품화, 판매 등 어느 하나라도 소홀할 수 없었던 A기업은 협업체제로 연구개발에 전념, 기술경쟁력을 확보했고, 해외마케팅에도 집중할 수 있었다.

중소기업 간 협업으로 품질경쟁력 확보와 대규모 투자 없이 효과적인 양산시스템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 내수실적 13억 원, 해외수주실적 50억 원 등 전년 대비 40%의 실적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간 상호 협력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치열해지는 국내 기업 간 경쟁, 중국과 인도 등 신흥공업국의 급성장, 환율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협업은 말 그대로, 기업들이 서로 부족한 분야의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다. 연구개발에서부터, 제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부족한 기능을 상호 협력해 제품을 개발, 생산, 판매하는 새로운 모델이다. 참여기업들이 자금과 위험을 분담해 제품을 생산하고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게 최대 강점이다.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이 협업 지원사업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협업 자금융자는 추진주체 중소기업에 최고 40억 원, 참여기업엔 30억 원까지 지원되며, 대출금리는 4.75% 수준이다. 대출기간은 시설자금 10년(거치기간 5년 포함), 운전자금 5년(거치기간 2년 포함)이다.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컨설팅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고, 중기청의 각종 기술개발과 수출지원사업 참여시 가점도 부여된다.

올해 첫 시행하는 사업으로, 지방청은 오는 29일 대전제3·4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완수 지방청 주무관은 “최소의 투자비용으로 신속한 제품 개발이 가능하고, 기업문화가 수직 하청구조에서 수평 협력구조로 전환해 상생협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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