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광복절 애국선열 숨결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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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광복절 애국선열 숨결을 찾아서

  • 승인 2007-08-10 00:00
  • 신문게재 2007-08-11 15면
  • 황인산 대전보훈청 보훈과 선양계장황인산 대전보훈청 보훈과 선양계장
▲ 황인산 대전보훈청 보훈과 선양계장
▲ 황인산 대전보훈청 보훈과 선양계장
예로부터 충청지역을 청풍명월의 고장보다는 충절의 고장이라고 많이 불려 왔다. 왜 그랬을까의 답은 이내 나온다.

어느 고장을 가든 애국선열이 없는 곳이 없고, 충절의 고장이 아닌 지역이 없겠지만 충청지역은 역사적으로 의인(義人)이 많이 배출되었으며 구한말 일제침략이후 민족의식이 강해 최초의 의병운동과 수많은 애국선열들이 태어난 고장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는 사육신인 성삼문(홍성), 박팽년(대전)을 비롯하여 임진왜란의 성웅 이순신(아산)과 북벌론을 주장한 송시열(대전)등이 있다. 그리고 구한말 일제침략이 시작되자 문석봉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로 의병을 봉기한 지역이 대전(진잠)이고 을미의병의 발원지인 홍주의병과 제천지역의 의병활동 등이 있다.

또한 청산리 전투의 김좌진(홍성)과 3.1만세운동의 유관순(천안), 홍구공원의 윤봉길(예산), 독립선언문을 인쇄한 이종일(태안), 민족사관을 정립한 신채호(대전), 민족대표 33인중 한분인 한용운(홍성), 손병희·신홍식·권병덕(청원), 권동진(괴산), 신석구(청주)등과 미주방면의 임병직(부여), 신간회의 이상재(서천), 임시정부의 이동녕(천안)과 신규식(청원)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애국선열을 배출한 고장이다.

"충청도 양반”이라는 말은 청빈낙도(淸貧樂道)와 공선사후(公先私後)의 선비정신을 말해 주는 것이며 말과 행동은 느리지만 심사숙고하여 어떠한 결정을 내리면 살신성인(殺身成人)의 자세로 행동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로 미루어볼 때 충청지역은 일찍부터 충절 또는 민족의식이 저변에 강하게 깔려있었고 이러한 전통이 많은 독립운동가 배출로 이어졌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래서 충청도를 “충절의 고장”이라고 말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우리충청지역에는 이분들의 생가, 동상, 추모비 등 독립운동 관련 기념조형물이 많이 산재되어 있다.

제62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조국광복을 위해 몸 바친 애국선열들의 통곡소리가 들리는 양반의 고장, 충절의 고장 충청도에서 가족과 함께 애국선열들의 숨결을 느끼면서 우리역사의 암울했던 시절을 되새겨 보며 다시는 불행한 과거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다짐하는 뜻 깊은 8월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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