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춘추]휴갓길 머문 자리도 아름답게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중도춘추]휴갓길 머문 자리도 아름답게

  • 승인 2007-08-09 00:00
  • 신문게재 2007-08-10 20면
  • 최기영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장최기영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장
▲ 최기영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장
▲ 최기영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장
찜통 더위에 막바지 피서가 절정이다. 그런데 매년 이맘때면 우리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게 있다. 바로 피서지와 휴가 길에 버려진 쓰레기로, 우리 대자연을 오염시키는 건 차치하더라도 버린 사람들의 좋지 않은 뒷모습을 보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쓰레기가 아무데나 버려지는 행태는 비슷하다. 버리지 않아야 할 곳에 누군가가 쓰레기를 버리면, 한 둘이 따라하게 되고 급기야 그 곳은 수습할 수 없는 난장판이 되기 일쑤인 것이다. 더군다나 도로변에 버려진 쓰레기는 달리는 차량 바람에 날려 볼썽사나운 것을 넘어 자칫하면 큰 사고를 유발한다.

이렇게 피서지나 도로변에 쓰레기가 널리는 현상을 보면 마치 우리 주변에서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 Theory : 사소한 범죄를 그대로 방치하면 중대 범죄로 발전하고 만다는 범죄심리학 이론)`이 그대로 드러나는 듯하다. 즉‘이 정도쯤이야` 혹은‘나 하나쯤이야`라는 사소한 것들이 쌓여 그 곳을 더럽히는 것은 물론 궁극에 가서는 막대한 환경적 피해를 입히고야 마는 것이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마음껏 누리는 우리가 꼭 배려해야할 사람들이 있다. 바로 우리 다음 이 땅에서 살아갈 후손들이다. 지금 우리가 만들어내고 사용하는 모든 인위적인 것들이 후손에게는 쓰레기로 남겨질 뿐이라고 한다. 무심코 버린 비닐봉지 하나가 자연에서 분해되는데 몇 백 년이 걸린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지금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로 인해 우리 후손들이 큰 환경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는 대자연의 이치를 망각하면 큰일이지 않겠는가?

고속도로 휴게소의 깨끗하고 잘 꾸며진 화장실이 고객들에게 칭찬 받고 있다. 시설개선이야 휴게소에서 했지만 많은 사람이 이용하면서도 깨끗하게 유지되는 것은 앞서 사용한 모두가 다음 사람을 배려하였기 때문이다. 휴게소 화장실을 이용할 때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라는 문구다. 이 문구를 볼 때마다 나로 인해 다음 사람이 불쾌하지는 않을런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다중이 이용하는 곳에서는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다음 사람을 배려하는, 그야말로 마음과 행동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면 어떨까? 그래서 이번 휴가철 끝 무렵 신문 지면 등을 통해 어느 때보다도 깨끗하고 잘 보존된 피서지 풍경을 봤으면 좋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내 아기 배냇저고리 직접 만들어요"
  2. "우리는 아직 청춘이야"-아산시 도고면 주민참여사업 인기
  3. (주)코엠에스. 아산공장 사옥 준공
  4. 아산시인주면-아름다운cc, 나눔문화 협약 체결
  5. (재)천안과학산업진흥원, 2024년 이차전지 제조공정 세미나 개최
  1. 천안문화재단, '한낮의 클래식 산책-클래식 히스토리 콘서트' 개최
  2. 충남 해양과학고 김태린·최가은 요트팀 '전국체전 우승'
  3. 천안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응 총력
  4. 천안시, 직업소개사업자 정기 교육훈련 실시
  5. 충남중기청, 중소기업 수출 Scale Up 지원

헤드라인 뉴스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NH농협은행에서 15억 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NH농협은행은 25일 외부인의 사기에 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15억 2530만 원, 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해 3월 7일부터 11월 17일까지다. 손실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해당 차주는 서울의 한 영업점에서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하고 부동산담보대출을 과도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이번 사고가 외부인에 의한 사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 고소나 고발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수사기관..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은 자치구 방문행사로 대전 발전의 핵심 동력인 유성구를 찾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통한 유성 발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5일 유성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구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2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자치구 현안과 구민 건의사항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8년만에 착공을 앞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시에서 했던 일들 중 가장 무기력했고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고 평가받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기본계획이 수립된지 28년만인 다음달 말..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이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다음 달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예정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리터당 1.47원 상승한 1593.0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유도 0.83원 오른 1422.31원으로 나타났다. 10월 둘째 주부터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지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다. 대전·세종·충남지역 평균가격 추이도 비슷했다. 이들 3개 지역의 휘발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