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딸의 성공 바란다면 이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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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딸의 성공 바란다면 이들처럼…

세계 69인의 아버지 이야기

  • 승인 2007-08-07 00:00
  • 신문게재 2007-08-08 9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나는 알고 있었다. 아버지가 나한테 화를 낼 때도, 속으로는 내 자립심과 성취욕에 탄복하고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 힐러리 클린턴

아버지는 딸에게 세상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남자다. 어떤 아버지든지 간에 그는 딸에게 영웅이고 정신적 지주며 스승이다. 여성의 삶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 못지않게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바로 아버지다. 극단적인 남아선호 사상이 사라져가고 있으며 아버지가 육아에 참여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오늘날 과연 어떤 아버지들이 딸을 성공적인 삶으로 이끌었는지 알아보는 것은 이 시대의 아버지들에게 아주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사랑해요 아빠 -딸을 성공으로 이끈 69인의 아버지 이야기`는 세계 여러 나라의 성공한 여성들이 각자의 아버지에게 바치는 헌사다. 이 책에는 힐러리 클린턴을 비롯하여 전 영국 수상 마거릿 대처, 라이베리아 대통령 엘렌 존슨 설리프, 루마니아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 LPGA의 골프 영웅 낸시 로페즈, 헐리우드 영화배우 보 데렉 등 남부럽지 않은 성공을 거둔 여성들이 자신들의 아버지에 대해 쓴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69명의 아버지는 세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딸을 아들과 전혀 차별하지 않고 키웠다. 요즘에야 세상이 달라졌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이 살던 시대는 아들을 공부시키기 위해서 딸에게는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아버지가 부지기수였던 시대였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아버지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둘째, 딸이 여성이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유무형의 차별에 굴하지 않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나갈 수 있게 자신의 딸을 독립심이 강한, 자립적인 여성으로 길렀다. 그리고 셋째, 무엇보다도 자신의 딸을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사랑했다. 다른 아버지들과는 달랐던 69명의 아버지는 자신들의 딸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게 이끌어준 진정한 배경이다.
미지의 코드/ 캐린 프리스트, 힐러리 클린턴 외 지음, 김용승 옮김 / 3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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