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위권으로 추락한 한화는 타선의 핵인 김태균의 활약 여부에 따라 남은 시즌 성적이 좌우될 전망으로 그의 홈런은 반갑기만하다.
김태균은 지난 5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펼쳐진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1-1 동점이던 연장 11회 말 현대 투수 박준수의 3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끝내기 3점 홈런(시즌 18호, 비거리 115m)을 터뜨렸다. 지난 6월24일 삼성전 이후 무려 42일 만에 뽑은 대포.
국내 프로야구 대표적인 강타자로 꼽히는 김태균은 그동안 방망이 침묵으로 표정이 어두웠다.
시즌 전반기 막판 슬럼프에 시달린 김태균은 지난달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의 홈런레이스에서 우승하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타율이 다소 떨어지고 찬스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더구나 외국인 타자 제이콥 크루즈(34)까지 피로 누적에 따른 아킬레스건 부상 탓에 타격감이 정상이 아니어서 한화는 최근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져 있다.
결국 한화가 후반기 상승세를 타려면 4번 타자 김태균의 방망이 부활이 시급하다.
끝내기 홈런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쏜 김태균이 남은 시즌에서 매서운 방망이를 휘둘러 한화의 포스트시즌행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홈런왕 경쟁에도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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