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중상위권 순위는 자고나면 뒤바뀌던 양상으로 최근 5연패 뒤 2연승을 챙긴 한화는 4위에 자리를 잡았고 지난주 4연패를 당한 LG는 5위로 밀려났다.
두산은 지난주 파죽의 5연승으로 줄곧 2위를 지켰고 4연승을 거둔 삼성은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아직도 2위 두산부터 5위 LG까지는 4게임차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8개 구단 모두 삼복더위와 장마에 체력이 바닥난 상태로 어느 팀이나 연승·연패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을 축제`에 출전할 4강 팀은 아직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점이다.
최근 팀 타선이 집단 슬럼프에 빠진 한화는 주중 꼴찌 KIA와의 홈경기 3연전에서 무엇보다도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지난주 경기에서 "결정적인 상황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고 있다"며 타선 침묵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주 한화의 타선이 살아나지 못하면 주말 SK와의 3연전을 통해 4강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SK는 삼성과 함께 한화에게는 가장 껄끄러운 상대. 지난달 말 한화는 대전에서 에이스 류현진과 정민철을 선발투수로 내세우고도 연패를 당하는 등 SK에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SK와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7패(2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한화는 노장들의 힘으로 연패에서 벗어났다. 주장 정민철과 구대성, 최영필 등이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지난 5일 현대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거포` 김태균의 홈런포는 최근 한화의 부진을 날리는 한방으로 보인다.
올 시즌 프로야구가 7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한화이글스가 특유의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지역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한화는 7일부터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KIA와 3연전을 가진 후 인천(문학)에서 선두 SK와 3연전을 갖는다. 최근 광주에서 홈런포를 날리며 장타력을 과시한 KIA의 `빅초이` 최희섭은 이번 주 대전 3연전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