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어려운 직종 영업-사무-생산직 순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아예 구인을 포기해 이른바, 구인단념기업이라는 새로운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지난달 24∼30일 중소기업 174곳을 대상으로 한 구인 포기 실태 조사 결과, 72.4%인 126곳이 채용이 힘들어 직원 채용을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0곳 중 무려 7곳이 직원 채용에 어려워 구인단념 상태에 빠진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구직자와 중소기업 간의 눈높이 차이 때문이다.
직원 채용을 포기한 이유에 대해 ‘높은 희망 연봉 등 지원자와 근무 조건이 맞지 않아서`라고 응답한 기업이 37.3%로 가장 많았다. ‘원하는 능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어서`(31.7%), ‘합격 후 입사 포기 사례가 많아서`(15.9%), ‘지원자가 너무 적어서`(15.1%) 등도 채용 포기 이유다.
채용하기 가장 어려운 직종은 영업직(29.4%)이며, 사무직(18.3%), 생산·기능직`(16.7%), 서비스직(11.1%) 등의 순이다.
신규 직원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의 대책으로는 57.1%가 ‘기존 직원에게 업무를 분담했다.`라고 응답해 구인난이 재직중인 직장인의 업무 부담까지 가중시키고 있다. 계약직, 임시직 등 비정규직 채용(18.3%), 해당 업무의 축소, 통폐합(10.3%), 아르바이트 채용(7.1%) 등도 대책으로 꼽혔다.
유광선 인크루트 대전지사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구인 양극화 현상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구직자와 중소기업 모두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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