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전세대출’로 눈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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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전세대출’로 눈돌린다

신상품 출시 잇따라… 주택대출규제 강화 따른 대안 부상 우리銀·농협 보증금 60% 범위내 최고 2억원까지

  • 승인 2007-08-06 00:00
  • 신문게재 2007-08-07 8면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은행권이 최근 정부의 각종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막히자‘전세권 담보 대출`로 틈새시장인 전세대출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기존의 전세자금대출은 요건과 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한도도 적어 서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했지만 최근엔 전세권을 담보로 2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서민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서울보증보험과 손잡고 이달 중 ‘우리V전세론`(가제)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신규 전세자금에 대해 보증금의 60% 내에서 최고 2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또 기존 세입자가 생활자금 목적으로 대출을 신청할 경우 전세 보증금의 60% 범위 내에서 1억원까지 대출해 준다. 금리는 연 7%대로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농협도 2억원 한도 내에서 전세 보증금의 60%까지 지원하는‘NH 아파트 전세자금 대출`을 내놓았다. 대상은 만 20세 이상 가구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있는 아파트의 신규 임대차 계약을 할 때 전세자금이 필요하거나 기존 세입자 중 전세권을 담보로 생활자금을 대출받으려는 고객이다. 전세보증금의 60% 내에서 2억원(생활자금은 1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고 금리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2.0%포인트 수준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전세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주택담보대출이 정체되면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해 전세대출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이 취급하는 전세대출 금리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최고 1%포인트 가량 낮아질 전망이어서 전세대출 시장 공략을 위한 금융권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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